lovefund(財talk)Best 133회
재테크에 있어서 자산을 모으고 불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키지 못하면 허무한 사상누각일 수 있습니다. 특히 안전한 자산으로 생각했던 자산이 오히려 위험한 자산인 경우가 비일비재하다보니 아무런 대비없이 큰 낭패를 보는 경우를 왕왕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안전할 것 같지만, 위험한 자산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본 글은 2016년 3월 10일에 작성되었으며, 2019년 3월 12일 재편집한 글입니다.)
ㅇ 전세 보증금 : 절대 안전자산이 아니다.
집값대비 전세가 비율이 80%를 넘어 90%도 넘어가고 있는 요즘. 전세금을 올리는 집주인 요구에 울며 겨자먹기로 재계약을 하거나 다른 전세를 찾아 이사가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월세에 대한 부담이 없기 때문이라하지만 집값까지 올라간 전세보증금은 오히려 위험자산으로 전락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집값에 80~90%면 안전한거 아닌가?"라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그 집값이 하락하고 전세금보다도 집값이 낮아지는 역전세난이 발생될 수 있습니다. 과거 뉴스를 검색 해 봐도 2004년과 2008년~09년초에 역전세난이 발생되어 집주인은 세입자에게 전세 보증금을 돌려주는데 비상이 걸렸었고, 집이 경매에 넘어가 세입자가 전세 보증금을 크게 잃게되는 안타까운 상황이 발생되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전세보증금은 집주인과의 사계약이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하였을 때 보장을 받기란 어려움이 따를 수 있습니다.
그러하기에 최근 집값에 90%를 넘어선 전세가격의 경우는 안전을 위해서라도 심각하게 전월세(보증부월세)로 전환을 고려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 또는 2018년 이후 가입이 쉬워진 전세보증 보험을 활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부동산 관련 자산들도 안전하지는 않다. 사진참조 : pixabay]
ㅇ 부동산? 안전자산이 아닐 수 있다.
부동산에 대한 믿음은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가지고 있습니다. 무슨일이 터지더라도 엉덩이에 깔고 앉을 땅이 있지 않느냐는 위안을 주기도 하고, 장기적으로 상승세를 이어왔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기대와는 달리 매매시기에 따라서는 매입했던 그 가격까지 회복하는데 아주 오랜 세월이 흐르거나 혹은 계속 하락세를 이어갈 수도 있습니다.
부동산시장도 주식시장과 마찬가지여서, 사람들이 쫓기는 심리에 매수를 하게 될 경우 가격이 폭등하고 추격매수가 발생되면서 투기적인 심리상태가 만들어집니다. 지난 5년여 아파트 가격이 급등한 이유도 그 기간 중에 전세가 급등하면서 급하게 아파트를 쫓기듯 매수하는 실거주자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이렇게 쫓기듯 시세가 형성될 때는 그 가격이 합리적이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매입 후에는집을 사기전과 반대로 매입한 날부터 아파트 가격이 오르길 바라지만, 이상하게 가격은 무겁게 흘러갈 가능성이 크지요.
만약 급한 자금이 필요하여 부동산을 매각할 때에는 원치 않는 가격에 매도하게 되어 손실이 확정되어 버릴 수도 있습니다.
물론 지역별로는 가격이 계속 올라가는 지역도 있겠지만, 과거처럼 전국적으로 뜨거운 상승세를 기대하면서 부동산은 안전자산이라고 생각할 경우 오히려 실망할 가능성이 큽니다.
"안전성은 있지만, 시기에 따라서는 일정부분 가격 위험을 각오해야 합니다."
ㅇ 은행에서 가입한 금융상품은 안전하다?
많은 분들과 재테크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보면 자주 언급되는 말 중에
"은행이 위험한 금융상품을 팔겠어?"
그런 생각이 이상하게도 사람들 사이에서는 만연해 있습니다.
같은 주식형펀드라도 은행에서 팔면 안전한 펀드, 증권사에서 팔면 위험한 펀드로 생각하는 분들이 있더군요. 그러다보니 중위험 투자상품도 은행에서 팔면 "원금이 보장"되는 것처럼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오히려 이런 심리는 위험자산에 대한 마음의 대비가 없는 상태에서 큰 손실이 발생되었을 경우 큰 낭패를 경험하게 됩니다.
기억하십시요. 은행도 위험도가 있는 금융상품을 판매한다는 것을 말입니다.
[완벽한 안전자산은 없다. 사진 : pixabay]
ㅇ 채권은 안전하지 않은가?
채권은 안전하다는 인식 때문에 채권에 투자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십니다.
원금과 이자가 보장되는 경우는 국고채를 만기까지 보유했을 때에나 가능한 일입니다. 국고채라하더라도 만기까지 보유하지 않고 중도에 시장에서 매각할 때가 금리 상승기일 경우, 가격 손실이 발생할 수 있으며 유동성이 부족한 국고채의 경우는 원하지 않은 가격에 매도될 수 있는 가격리스크를 가지고 있습니다.
국고채도 이러할진데, 일반 회사들의 채권은 더 큰 리스크에 노출되게 됩니다.
"튼튼한 대기업 회사채"이기 때문에 손실이 없을 것이라 투자한 회사채가 부도가 발생하는 경우는 일년에 한두건씩은 꼭 있어왔습니다. 심할 경우에는 원금에 많은 부분을 헤어컷(원금 탕감)되어 투자자입장에서는 막대한 손실이 발생하기도 하고, 회사채를 발행한 회사가 증발하여 전 재산을 날리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그래서, 이런 투자 격언이 있습니다.
주식에 투자한 사람은 잠들기전까지 위험을 걱정하지만, 채권에 투자한 사람은 잠에 들어서도 걱정을 한다...
채권 그러하기에 주식과 마찬가지로 집중투자,몰빵투자는 절대 피해야만 합니다.
그 외에도 많은 위험자산들이 사람들에게는 안전자산처럼 인식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하지만 이 점만은 꼭 기억하여주십시요. 모든 자산은 위험을 안고 있다는 것을 말입니다.
2019년 3월 12일 화요일
lovefund이성수(CIIA charterHolder,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
(본 글은 2016년 3월 10일에 작성되었으며, 2019년 3월 12일 재편집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