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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ovefund이성수 Aug 19. 2019

금융시장  성숙도 드디어 우간다를 훨씬 앞서긴 하였지만

lovefund(財talk)BEst  211회

2~3년 전만하더라도 금융시장에 대하여 이야기를 할  때 WEF에서 발표한 우간다보다 못한 한국 금융 성숙도가 양념처럼 등장하곤  하였습니다. 경제 규모면에서 우간다보다 월등히 앞선 대한민국이지만 금융성숙도가  우간다보다도 못하다는 소식은 충격으로 받아들여졌었지요. 당시  잘못된 평가라는 의견도 있지만 한국에서 금융과 투자에 관한 인식을 접하다보면  하위권의 금융성숙도를 보였다는 점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라는 생각에 고개를 끄덕이게 됩니다. 2017,2018년에는 한국의 금융성숙도가 크게  개선되었지만 아직도 현실에서는 아쉬운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본 글은  2017년 9월 28일에  작성되었으며, 2019년 8월 19일 재편집한  글입니다.)



ㅇ 2017년 발표 당시, 세계경제포럼(WEF)에서 한국 경쟁력 순위는 상위 26위  이지만...


세계 경제 포럼의 2017년 발표 세계 경쟁력 지수에서  한국은 전체 137개국 중 상위 26위로 상위권에 들었습니다.  이 세계 경쟁력 지수는 총 12개의 평가항목으로  구성되어있습니다. 제도, 인프라, 거시경제환경, 건강과 기초교육, 고등교육과  훈련, 상품 시장 효율성, 노동시장 효율성, 금융시장발전(금융성숙도), 기술준비성, 시장크기, 사업성숙도, 혁신 등이 12개의  평가항목입니다.

그런데 이 중, 8번째, 금융시장 발전(금융시장 성숙도로도 해석)이 수년간  계속 하위권에 랭크되어있습니다.

2015년부터 한국은 80위권에 계속  있으면서 우간다보다 뒤쳐진 결과가 나오면서, 그 시절 한국 경제 당국자들과 금융업계가 술렁거렸습니다.  

 "평가가 잘못되었다!!!"


그래서일까요? 2017년부터는 순위가 조금 올라갔습니다. 74위로 말입니다. 

다행히 강력한 라이벌 우간다를 제쳤습니다만 우리 대한민국 위로는  베트남(71위), 부탄(67위), 캄보디아(61위),  케냐(55위), 오만(54위), 코스타리카(39위) 등이  있습니다.

어쩌면, WEF의 평가 잣대가 잘못된 걸 수도 있겠습니다만, 무조건 평가 잣대가  잘못되었다고 보기에는 현재 한국에서 금융에 대한 전 국민적인 무지와 이해력은 너무도 부족한 것이 현실입니다.

(※ 그나마 다행인 것은 2018년 가을 발표된 WEF자료에서는 한국의  금융시장발전도는 19위로 크게 높아졌습니다.)


 


[2017년 당시 한국의  국가경쟁력은 26위이지만... 자료 :  세계경제포럼(WEF)홈페이지]


하지만 현실에서는 금융성숙도가 아직도 미흡하다는 것을 실감하게하는 사건들이 종종 발생합니다.

무조건 안전자산만 추구하고 위험한 투자대상에 대해서는 지식이 없다보니 오히려 이 것이 덫이되어,  안전한 투자대상인 척하는 사기꾼들에게 수많은 사람들이 농락당하는 사건이 한해에도 몇건씩 발생합니다. 그 뿐만 아니지요 위험도가 높은 금융상품인 ELS,와 DLS 등을 100% 안전자산인 것처럼 불완전판매를 하면서 올해 8월 사회적 문제로 비화되기도 하며 몇년에 한번씩  금융시장을 뒤흔드는 일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2019년 8월, DLS,DLF  파문)  



ㅇ 금융, 재테크, 투자, 돈 : 하지마 하지마!!!라는 교육과 제도


이런 현실이 만들어지는 이유는 어려서부터 돈,투자,재테크에 대한 가정 교육은 전혀 없다는데 있을 것입니다.

아이가 돈에 대하여 공부하려하면 "최영 장군께서는 황금을 보기를 돌같이하라 하셨다!"라거나 "어린 것이 돈이 밝힌다면서" 아이가 돈에 대한 공부를 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을 가지는 것이 현실입니다.


자연스럽게 금융에 대한 가정 교육이 전혀 되어있는 상황인데, 학교에서의 공부는 입시  중심의 공부만 하게되니 당연히 학교에서도 금융,재테크, 투자에 관한 공부는 기대할 수도 없습니다. 대학에 가서는 취업 공부만 해야하니 금융이나,  투자, 재테크에 대한 직간접적인 공부란 있을 수 없고 그저 금융 교육이라 해봐야 "수요-공급"곡선만 그려 놓은 주입식 경제 공부만 하다 사회에  나오게 됩니다.


상황이 이러하다보니, 자기 손으로 직접 예금통장을 만들어본 적이 없는  20대 성인이 있을 정도이고, 돈을 어떻게 모아야할지도 모르고 쓰는 것만 알  뿐이지요.

아껴서 모은다 할지라도 투자에 대한 지식이 전혀없다보니 재테크라는 단어는 결혼할  즈음되서야 귓동냥으로 얻어들을 정도입니다. 그런데 이 지식도 제대로된 지식도 아니고 주변에서 투자한다는 것을 옆에서 보고 따라하는 정도이니  제대로 공부되었을리가 없습니다.


금융지식과 투자, 돈, 재테크에 관한 지식이 없다보니 호화로운 주택과 외제차로 허세를  부리는 금융 사기범들에게 속아넘어가는 일들이 매년 비일비재하게 발생하는 것이 현실이지요.


그래서일까요? 가정에서는 다 큰 성인 자녀에게 "투자 하지마", "이것도 하지마,  너는 그거 몰라도 된다"라는 분위기로 금융에 대한 거부감을 키우게 하고, 금융당국은 자본시장법과같은 개방형의 좋은 제도를 10여년전에 만들어  놓고는 "이것도 하지마", "저것도 하지마", "금융 소비자가 위험하니 하지마 하지마"라는 제약만 가득채우고 말았습니다. 

[한국 사회에서 금융에 대한 문화는 매우 폐쇄적이다. 사진참조 :  pixabay]



ㅇ 모두가 하지 않는다면, 내 자신만이라도  바뀌어야.


 이런 분위기는 단숨에 바뀌지 않을 것입니다. 금융에 대한 무지가 전 연령층에 걸쳐 존재하다보니 투자를 해야할 때는 투자를 거부하다가 투자를 하지  말아야할 시기에는 너도나도 그 투자처로 뛰어들면서 상투를 잡고 손해를 보는 상황이 또 다시 반복될  것입니다.

자연스럽게 가정에서는 "누가 투자를 잘 못해서 패가망신했다"면서 금융에 관한 공부를  죄악시 할 것이고, 금융관련 제도들은 금융 소비자를 성숙시키려하지도 않고, 보호한다는 명목하에"하지마!!!"일색의 제도로 가득채우게 될 것입니다.  

(심지어 국민연금 운용 관련 국감에서 "주식투자 위험하니 하지마!"라고 발언하는  위원들을 심심치 않게 보곤하지요)


상황이 이렇다면, 나만이라도 바뀌면 됩니다.

어쩌면 모두가 이렇듯 금융과 돈 그리고 재테크에 관한 공부에 거부감을 느낀다면 오히려  그 안에는 다양한 투자의 기회들이 블루오션처럼 존재할터이니 말입니다.


예금, 보험, 증권, 투자, 부동산 등 어떤 분야든 좋습니다. 공부를  시작하십시오.


왜 위험이 있는 곳에 수익이 있는지

왜 안전자산에만 투자하면 장기적으로 손해인지

왜 복리의 효과를 무시해서는 안되는지

등등등

이러한 개념들이 공부를 하다보면 하나둘 깨달아가기 시작할  것입니다.


한국의 금융성숙도가 미래에도 하위권에서 맴돈다 할지라도, 내 자신이 발전 해 있으면  오히려 재테크와 투자의 힘은 적어도 여러분은 한국 내에서는 최상위권에 들어갈 것입니다.


2019년 8월 19일 월요일

이성수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  CIIA charterHolder)

[ lovefund이성수는  누구일까요?  ]

 (본 글은  2017년 9월  28일에 작성되었으며, 2019년 8월 19일 재편집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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