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efund(財talk)Best 226회
재테크에 큰 축 3가지는 모으고, 불리고, 지키기 입니다. 모으는 과정은 열심히 벌고 아끼면 되기에 다른 재테크의 축 중 개념적으로 가장 쉬우며, 불리는 과정은 자신의 투자 방식을 체계화 하면 장기적인 수익률을 만들어 갈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지키는 과정은 생각보다 만만치 않을 수 있습니다. 열심히 모으고 불린 재산을 일순간에 날려버린 사연은 은근히 집집마다 하나씩은 가지고 있습니다.
재산을 지키기 위한 방법은 딱 집어 정의내리기 어렵다보니, 막연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가지는 확실합니다. 재산을 지키고자 한다면 일단 자신의 재산을 절대 자랑하지 말아야 합니다.
(본 글은 2018년 1월 25일에 작성되었으며, 2019년 9월 23일 재편집한 글입니다.)
ㅇ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픈 것처럼...
어느 정도 재산을 쌓게되면 무의식적으로 주변에 자랑하는 상황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주변에서 은근히 툭툭 운을 띄우는데 분위기에 휩쓸리다보면 어느 순간 자기 재산 자랑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친구, 뉴스를 보니 자네가 사는 아파트 단지가 몇억이 올랐다며?"
"주식시장이 올랐다는데, 돈 좀 벌었겠어"
"이번에 상속받은 토지가 상당하지 않은가? 걱정없겠으이"
등등등
주변에서 분위기를 띄울 때, 대다수의 사람들은 분위기에 휩쓸려 처음에는 쑥스러운척하다가 일장연설로 이어지면서 자신이 재산을 불린 과정을 자랑하기에 이릅니다. 심지어는 "내가 가진게 돈 밖에 없네"라면서 남들에게 떵떵 자랑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재산 자랑에 대하여 진심으로 축하하여 주는 이들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많은 이들은 배아파하고 시기질투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런 질투심은 일가 친척사이에서도 발생하다보니 옛 속담에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라는 말이 생겼던 것입니다.
그리고 개중에는 당신이 자랑한 재산을 어떻게하면 자신의 이득에 활용할 수 있을까 생각하는 이들도 나타나는데 이로 인하여 은근히 재산자랑하는 분들 중에는 사기사건에 피해자가 되기도 합니다.
[재산을 지키는 과정, 재테크에서 빼놓을 수없는 중요한 축, 사진참조 : pixabay]
ㅇ 허무하게 녹아 없어진, 평생 재산
필자의 지인 중에 한분은 젊은 시절 열심히 돈을 모아 나름 주변 사람들에게 부러움을 받을 정도로 부를 만들었던 분이 계십니다. 그런데 이 분의 습관 중에 하나 나쁜 습관이 있었습니다. 그 것은 바로 사람들과 술을 마시면 말끝마다
"내가 가진게 돈 밖에 없지 않은가.. 허허허" 라면서 남들에게 돈자랑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진심으로 그 분을 아끼는 분들은 그 분에게 모르는 이들 앞에서 돈 자랑하지 말라고 조언을 하였지만, 되려 돌아온 대답은 자신의 노력으로 이런 부를 일구었다면서 또 다시 돈 자랑만 듣게 될 뿐이었지요.
어느날 그 분이 투자가치도 없는 지방에 땅을 구입하더니 쌩뚱맞은 건물을 그 곳에 지어 올리기 시작하였습니다. 알고보니 그 돈자랑하던 지인분이 고민해서 시작한 것이 아니라 친하게 지내던 여인들이 그분을 꼬셔서 맹지급의 땅을 팔아버리고 또 다른 이는 그 분에게 또 다른 수작을 걸어 그 땅에 건물을 짓도록 한 것입니다.
대략 계산을 해 봐도 땅값이 시세에 갑절 이상 비싼 가격으로 산 것이 눈에 보였고, 지어올린다는 건물 또한 그 당시 건축비용에 3배 이상 높은 가격으로 지어올리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토지와 건물만 남아있다면 다행입니다만 그 마저도 사기를 당해 모두 날리게 되시더군요.
재산 자랑을 하는 분들의 경우 이런 극단적인 상황은 아니더라도 비슷한 상황들을 경험하게 됩니다.
이런 경우를 "파리가 꼬였다"라고 필자는 표현하곤 하는데 돈 자랑을 하는 분들에게는 파리들이 떼로 덤벼들 수 밖에 없습니다. 그로 인하여 평생을 힘들게 모으고 불린 재산을 허무하게 녹여없애는 결과를 초래하고 맙니다.
ㅇ 현명한 이들은 절대 재산자랑 하지 않는다...
부를 건실하게 일군 분들과 대화를 나누다보면, 자신의 부의 규모에 대하여 얘기하지 않으시는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대략적으로 추정할 수는 있어도 절대 자랑삼아 그 규모를 말하지 않습니다.
몇해전 청담동에 주식부자라면서 자신의 재산이 수백억원에 이른다며 세상을 속이고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 모습을 본 대부분의 부자들은 헛웃음을 치며 진짜 부자는 절대 저렇게 자랑질 안한다는 말을 합니다. 돈 자랑은 그저 마케팅용이었던 것입니다.
오히려 재산관리에 현명한 사람들이 돈을 많이 벌었냐면서 간을 보려할 때 에둘러 자신의 힘든 부분을 강조하며 대답합니다.
"아이고, 집값오르면 모하나 대출이 가득하여 은행이 집주인인걸..."
"주식시장이 올랐어도.. 죽겠네, 돈들어갈 곳 뿐이야"
"토지 상속받으면 뭐하나 권리 관계 때문에 죽겠네"
최근 투자로 큰 돈을 벌었다는 등의 이야기가 주변에서 자주 들립니다.
어떤 회사에서는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에 투자하여 직원들이 단체로 큰 돈을 벌었다며 서로 자랑하고 다닌다하고 부동산 갭투자로 몇배를 벌었네, 몇해전에는 가상화폐로 얼마를 벌었네라며 자랑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아쉬운 이야기입니다만, 이렇게 자신의 재산을 자랑하는 분들 중에 끝까지 그 재산을 지키는 분들 그리 많지 않습니다.정말 현명한 분들은 뒤에서 조용히 말없이 있는 분들입니다.
자신이 돈을 번 것을 주변에 알려봐야 파리만 꼬일 뿐이기에...
2019년 9월 23일 월요일
lovefund이성수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 CIIA charterHolder)
[ lovefund이성수는 누구일까요? ]
(본 글은 2018년 1월 25일에 작성되었으며, 2019년 9월 23일 재편집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