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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ovefund이성수 Oct 14. 2019

소득에서  모으기의 비율이 높아야하는 이유

lovefund(財talk)BEST 235회

재테크에 있어서 모으기 단계는 가장 기본이 되는 과정입니다만, 소비를 줄이면 삶의  질이 떨어지다보니 서로 상충 관계에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누가 지독하게 돈을 모았는데 젊은 나이에 병으로 누워 써보지도 못하고 있다는 사례는  꼭 등장하곤 하지요. 그리고 구질구질하게 모으지 말고 써야한다는 결론으로 이어집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소비를 통한 삶의 질을 적정선에서 유지하면서도 조금만 조절하여도 십수년의 시간 동안  자신의 재테크 역사가 바뀌게 됩니다.

이는 단순히 부자이냐 아니냐의 문제가 아니라 나이가 들 수록 생존과 생활의 문제로  시간이 흘러갈 수록 점점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본 글은  2018년 3월 28일에 작성되었으며, 2019년 10월 14일 재편집한   글입니다.)



ㅇ 연소득 10%만 모은 이와, 연소득에 50%를 모은 이의  차이


한국 사회에서는 남자는 결혼 해야 돈을 모은다는 통념이 있습니다. 결혼하기 전까지는  돈이 모일 틈이 없다는 핑계를 대면서 말입니다. 실제 필자의 지인들 중 직장 생활을 오래 동안 하였어도 결혼 전에 돈을 제대로 모으지 못한  이들이 은근히 많더군요. 


1년에 연봉에 10%도 못 모은 경우도 허다하고, 빚이 있었던 경우도 왕왕  보았습니다. 이는 필자의 주변 뿐만 아니라 독자님들 주변도 비슷하리라 생각합니다. 

돈을 너무 많이 쓰는 것  아니냐고 물어보면 삶의 질을 위해서 쓰다보니 돈을 모을 여력이 없다고들 합니다. 이는 대기업에서 고액 연봉을 받는 이들도 매한가지입니다.  

결국 고액 연봉을 받는 사람이든, 일반적인 월급을 받는 이든지 간에 오랜 직장  생활에도 자산이 모이지 않는 상황이 반복되고 마이너스 통장을 당연한 것처럼 쓰고 있게 됩니다.


하지만,  겉으로는 티는 안나더라도 월급 중 절반정도는 모아가며 재산을 불려가는  분들도 은근히 많습니다. 짠돌이 분들의 경우는 월소득의 70~80%수준을 모으기도 하지요. 그런데 이런 월소득에서의 적립률의 차이는 5년  이내에서는 큰 재산상 차이를 보이지 않지만, 10년, 20년이 흘러갈 수록 점점 벌어지게 되고, 30년 정도 되면 넘어갈 수 없는 재산상의 큰  괴리가 만들어 집니다.


예를들어  40대 중반 정도 나이의 사람을 기준으로 생각 해  보겠습니다.

40대 중반이면 2000년 초반에 직장 생활을 시작하고 당시 연 2400만원정도  연봉을 받았고 매년 연소득은 4.4%씩 성장하여 2017년 말에는 4800만원가까이 되었다고 가정 해 보겠습니다.


만약, 연소득에서 적립률이 10%인 사람의 경우 월 소득의 90%를 소비하고 10%만  적립하는 경우라면 200만원 벌어 20만원만 적금들고 180만원은 다 써버린 상황이라 할 수 있겠지요? 에이 누가 이렇게 많이 쓰나  하겠습니다만, 과거 그 시절 그렇게 대부분의 월급을 흥청망청 쓰신분들 부지기수입니다. (특히 남자분들.... 말 안해도 스스로  아시겠지요?)

 

[월소득에서 단순히 모으기만 하였을 때 10%적립과 50%적립의 결과]

[기간 : 2001년~2017년까지 16년]



이러한 상황으로 16년이 흘렀다면 과연 얼마를 모았을까요? 단순히 모으기만 하였을  때, 5887만원이 모여있습니다. 5887만원 큰 돈이 아니냐 싶으시겠습니다만, 20대부터 시작하여 16년이 지나 40대 중반에 가정을 가진  사람이라한다면 전세금 마련도 안되는 막막한 수준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한편 적립률 50%인 경우에는 상황이 크게 달라집니다. 16년여간 월급의 절반을  꾸준히 모았을 경우 2억9434만원이 모이게 되어 10%를 적립한 이들에 비하여 5배 많이 모았습니다.(대략 한국의 가계당 순자산 규모와  비슷합니다.) 

단순히 모으기만 하였어도 16년이 흐른 상황에서 볼 때, 10%만 적립한 이와는  생계에서 큰 차이가 발생하게 되지요.



ㅇ 같은 직장에 월급이 같은 동료라 하더라도, 적립률/투자에 따라  재산은 크게 엇갈린다.


같은 회사에서 같은 연봉에 호봉을 받는 동료라 하더라도 위에서 언급 드린바와 같이  적립률에 차이가 있게 되면 모이는 재산은 5배 차이가 만들어 집니다. 그리고 그 차이는 처음 5년에는 극복가능한 수준이지만 10년, 20년이  지나면 억단위의 돈에서 갈라지면서 10%만 적립하는 이들이 획기적으로 생활을 변화시켜 소비를 줄이지 않는다면 넘어설 수 없는 수준에 이르고  맙니다.


특히, 단순히 모으기만하고 어떠한 투자도 하지 않는 경우 그 결과의 차이는 더욱  벌어지고 맙니다.


앞서 예를 보여드렸던, 10%적립과 50%의 적립한 사례에서 단순 적립과 연수익률  5%와 10%의 성과를 장기적으로 만들었을 때의 결과의 차이를 막대도표로 준비하여보았습니다.(기간 2001년~2017년 말까지로 가정하고 연소득  2400만원에서 매년 4.4%씩 성장하여 2017년에는 연소득 대략 4800만원으로 가정)


[월소득을 적립률과 함께 투자수익률을 고려하였을 때 16년여 뒤의 결과]

[기간 : 2001년~2017년까지  16년]



단순히 적립만 하였을 때에는 소득에 10%를 적립하였을 때는 5887만원, 50%를 적립하였을 때는 2억9434만원으로 이미 16년여간 5배의 자산 차이를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런데 그 비교치가 극적으로 확대되는 상황은 소득에 10%만 단순히 모은 경우와 알뜰히 소득에  50%를 모으면서 그 돈을 투자로 이어지게 하여 연복리 5% 혹은 10%의 성과를 비교할 때 나타납니다.


5%정도의 투자 성과만 내더라도 50%를 적립한 사례는 소득에 10%를 단순히 모은 사례  5887만원보다 7~8배 높은 4억 2552만원으로 크게 불어나게 됩니다. 이는 주식과 안전자산을  이용한 자산배분전략을 취하기만하여도 달성 가능한 수준입니다. 또는 기타 투자 방법을 배우고  익혀 투자하였을 때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이보다 더 투자 공부를 열심히하고 탐구하여 10%수준의 성과에 이르게 되었다면 소득대비 적립률  50%일 때 자산은 6억3755만원으로 불어나게 되는데 이는 소득에 10%만 단순히 모으는 이들에 비하여 10배가 넘는 자산규모로 커지게  됩니다.


아마, 이런 기간이 10년 더 이어져 2027년에 이른다면, 그 괴리는 더욱 커져 로또에 당첨되어도  역전될 수 없는 수준에 이르게 됩니다. (소득에 10%만 단순히 적립 한 경우 2027년에 1억1990만원이지만, 소득에 50%적립에  10%투자수익률 달성시 21억2394만원에 이릅니다.)



ㅇ 삶의 질만 추구하지 마시고 적립률도 높이시길..


나이가 들 수록, 지인들 중 아무리  연소득이 높아도 적립률이 낮은 경우 시간이 흘러갈 수록 생활에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곤 합니다. 대부분의 소득을 삶의 질을 높이는 소비에 쓰다보니 적립률이 현저히 낮았고 그러다보니 투자할 여력이  없기에 다람쥐 쳇바퀴도는 생활이 반복되는 가운데 재산이 늘어나지 않았기에 그러합니다.


돈만 모으다 일찍 죽거나 병들어 쓰러졌다는 사례를들면서 돈은 펑펑써야한다고들 사람들은 말합니다만,  아쉽게도 사람은 생각보다 오래 그리고 건강하게 질기게  살아갑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100세 시대를 충분히 사는 세대이니  말입니다.

어느 정도 삶의 질을 위한 소비는 필요하다는데 공감합니다. 하지만, 그 논리만 앞세워서 벌어들이는  소득보다 큰 과소비는 경계해야하겠습니다. 젊은 시절 멋지게 돈을 쓰다가 10년, 20년이 흘러 자신을 보게 되면 정말 초라하게 보일 수  있습니다.


특히, 20~30대 젊은 남자분들은 엄하게 녹여 없애는 돈만 모아도 재산 금방 쌓입니다.  

(참고로 엄마한테 걸린 김밥 1000줄  영수증의 의미, 엄마들은 잘 알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과거 신혼시절 여러번 겪었었기 때문이지요.)


2019년  10월 14일 월요일 

lovefund이성수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 CIIA  charterHolder)

[ lovefund이성수는  누구일까요?  ]

(본 글은  2018년 3월 28일에 작성되었으며, 2019년 10월 14일 재편집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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