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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휘휘 Nov 10. 2019

스페인 카탈루냐의 심장 - 바르셀로나 (상)

바르셀로나 축구 클럽, 리오넬 메시 등으로 우리에게 친숙한 바르셀로나! 이번에는 바르셀로나 여행에 대해 포스팅 하려고 합니다. 바르셀로나는 스페인에서 마드리드 다음으로 크며 카탈루냐 지방을 대표하는 도시입니다. 카탈루냐는 스페인 17개의 자치 지방 중 경제 규모가 제일 큰 지방입니다. 얼마 전에는 카탈루냐 독립 문제로 스페인 중앙 정부와의 충돌도 있었죠.  매년 수많은 관광객이 찾는 관광 도시이자 천재 건축가 안토니 가우디의 도시이기도 합니다!

  

저는 바르셀로나를 프랑스에서 교환학생 생활을 하고 있을 때 방문했어요! 12월 중순, 크리스마스가 얼마 남지 않았을 때였어요. 아시다시피 유럽은 한국처럼 긴 겨울방학이 없고, 크리스마스 방학이 약 2주 정도 있어요. 저는 새해를 친구 집에서 파티를 하면서 보내기로 약속을 한 상태였어요. 그래서 12월 31일 까지 약 1주일 동안 무엇을 할지 생각하던 중, 같이 교환학생 생활을 하고 있는 한국 친구가 스페인으로 여행을 가자고 제안했고 저는 바로 OK!


프랑스에서 바르셀로나 까지는 비행기를 이용했어요. 기 차를 탈까도 생각해봤지만 마침 저렴한 뷰엘링 항공 비행기표를 찾을 수 있었어요! 사실 나중에 이탈리아를 여행할 때는 제가 기차를 타고 갔었는데 정말 참교육 당하고 왔습니다. ^^ 이 스토리는 나중에 이탈리아 포스팅 때 자세히 말씀드릴게요.


바르셀로나 국제공항인 바르셀로나 엘프라트 공항(BCN)에서 바르셀로나 시내까지 가는 가장 저렴하고 편리한 교통수단은 버스입니다. A1, 또는 A2 버스를 이용하면 바르셀로나 시내의 중심인 카탈루냐 광장까지 한 번에 갈 수 있어요! 소요시간은 약 40분 정도로 생각보다 멀지 않습니다.


이곳이 바르셀로나의 중심, 카탈루냐 광장(Plaça de Catalunya)입니다! 역시 유럽의 대표적인 관광도시 중 하나 답게 많은 관광객들이 있었습니다. 저희는 일단 숙소로 이동했습니다. 돈 없는 교환학생 답게 숙소는 가장 저렴한 호스텔의 혼성 도미토리룸으로 잡았습니다. 저희는 둘 다 잠자리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 타입이라 전혀 문제없었어요! ^^


이곳은 람블라스 거리(La Rambla)로 바르셀로나 중심지인 카탈루냐 광장에서 항구 포트벨(Port Vell)까지 이어진 약 1.2km의 보행자 전용 거리입니다. 길 양옆으로 플라타너스 가로수가 길을 따라 세워져 있으며 관광객들로 붐벼 한 눈에 봐도 이 곳이 관광지라는 것을 알 수 있어요. 바르셀로나 여행을 시작하기 위한 첫 코스로 적당할 것 같아요. 길을 걸으면서 이렇게 그림을 그리는 화가나, 행위 예술가들을 많이 만나볼 수도 있습니다.


람블라스 거리가 끝나는 지점에는 약 60m 높이의 커다란 탑 하나가 서있습니다. 바로 콜럼버스 탑(Mirador de Colom) 인데요, 콜럼버스가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하고 다시 스페인으로 돌아왔을 때, 바로  이 바르셀로나의 항구 포트벨(Port Vell)에 상륙했습니다. 이를 기념하여 이곳에 탑이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탑 꼭대기에는 지중해를 손가락으로 가리키고 있는 콜럼버스의 동상이 늠름하게 세워져 있습니다.


콜럼버스 탑을 지나고, 멋진 건물을 지나면 보이는 바다가 바로 지중해 입니다! 비록 끝자락이라고 해도 제 26년 인생 처음으로 본 지중해여서 얼마나 감격스러웠는지 몰라요! 그런 저를 반기듯 바다도 잔잔하게 태양빛을 반사하며 출렁이고 있었습니다.


지중해를 뒤로하고 저의 발걸음은 몬주익 분수 쪽으로 향했습니다. 스페인 광장을 지나서 몬주익 언덕 쪽으로 올라가는 길을 따라서 쭉 올라가면 돼요. 몬주익(Montjuic)이란 "유대인의 산"이라는 뜻으로 중세 시대에 이곳에서 유대인들이 산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날씨가 워낙 좋아서 오르막길이어도 전혀 힘들지가 않았어요. 사진에 보이는 이 분수가 바로 몬주익 마법의 분수입니다. 저녁마다 화려한 분수쇼가 펼쳐진다고 하네요!


저 위에 보이는 건물은 팔라우 궁전입니다. 현재는 카탈루냐 국립 미술관(MNAC)으로 사용되고 있지요.  


팔라우 궁 쪽에서 바라본 풍경입니다! 날씨 정말 너무 좋지 않나요? 바로 아래 몬주익 분수가 보이고 저 멀리 스페인 광장과 경기장 처럼 생긴 바르셀로나 쇼핑몰도 보입니다. 이국적인 건축물들을 제외하면 한국이랑 비슷하게 보이는것 같기도 하네요.


왼쪽길을 따라 다시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이번에는 딱히 목적지를 정하지 않고 발걸음이 가는대로 계속 걸었습니다. 이 건물은 극장이나 공연장 같이 보입니다.


조금더 걸으니 이런 작은 언덕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었습니다. 뭔가 전망이 좋을것 같아서 일단 올라가봤어요!


이 뷰좀 봐봐요!! 너무 아름답습니다!! 아까 몽주익 언덕에서 봤던 경치보다 개인적으로 이곳이 더 마음에 들어요! 뭔가 진짜 스페인 이라는 느낌이 확 온다고나 해야할까? 조금 전 지나온 극장과 저 왼쪽에는 팔라우 궁전이 보입니다. 몇분동안 가만히 난간에 걸터 앉아서 이 경치를 눈에 담았습니다.  


알고보니 이곳은 Escales del Generalife라는 장소이더라구요! 바로 옆에는 이렇게 옛날 로마시대 원형 극장도 있었습니다. 잠시나마 고대 로마인 배우가 되보는 시간도 가졌답니다.


바르셀로나에 밤이 찾아왔습니다. 간단하게 식사를 하고 다시 람블라스 거리로 갔습니다. 람블라스 거리를 중심으로 미로처람 나있는 많은 골목길들로 가면 성당, 광장, 이름 모를 예쁜 건축물들을 지나치는 재미가 있더라구요! 이곳은 그 중에서도 정말 아름다운 작은 광장입니다. 이 광장의 이름은 레이알 광장(Plaça Reial)입니다. 직사각형 모양의 광장으로 분수, 야자수 그리고 광장을 둘러싼 식당, 클럽, 바 건물들의 조화가 아주 아름다운 광장이에요! 또 이곳에는 안토니 가우디의 첫 공모전 작품 '가로등'이 숨어있으니 한 번 찾아보는 것도 재미일것 같습니다.


밤은 더욱 깊어가고 그 많던 관광객들도 하나 둘씩 모습을 감췄습니다. 숙소로 복귀하던 중 마침 하드락 카페를 발견했어요! 아쉬운 마음에 칵테일 한 잔하러 들어갔지요. 역시 여행지에서 마시는 술은 분위기 때문인지 더욱 달콤했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바르셀로나 여행 2부를 다룰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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