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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전인미D Oct 25. 2022

09.피곤해서 운동안하면 더 피곤함

<문제 해결의 실마리는 오히려 반대 행동에서 나오기도>


 대부분의 어른들은 직업이라는 무게를 견디며 살고 있다. 경제활동에 따른 책임을 진후 장렬하게 퇴근을 맞이하면 엄청나게 피곤하다.

 육체노동을 하는 일도 아닌 책상에 앉아 키보드나 두드리는 화이트칼라가 뭐가 피곤하겠냐 하겠지만,

우선 한 자세로 앉아 있는 것은 몸에 무척 안좋고 근육, 관절 등이 약해진다. 또 하루종일 누군가의 눈치를 보거나 타인의 무례나 무능에 시달리고, 내가 감당할 수 없는 업무량이 주어지거나, 내가 했던 프로젝트들이 전면 수정을 거듭해야하는 힘빠지는 순간들 때문에 정신적인 피로감이 몹시 크다.


 그렇게 퇴근후 대부분 지친 사람들은 피곤하니까 운동을 못한다. (물론 육아나 다른 일로 못하는 사람을 제외하고..) 대체로 몸이 피곤하기 보다는 정신적인 에너지가 고갈되어 그 어떤 새로운 일을 시작할 힘이 생기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운동을 하려고 꾸역꾸역 체육관이나 센터로 이동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사람들은 피곤을 무릅쓰고 운동을 하니 얼마나 더 피곤할까 싶지만, 오히려 운동을 해서 피로가 풀리는 경우도 많다.


 과학적인 증거는 잘 모르겠으나, 내 주변의 수많은 화이트칼라 직장인들을 보면서 평균치의 공통점을 알게된다.

 "피곤해서 운동을 안하는 사람이 더 피곤해 한다는 사실을~!"


 피곤해도 참고 운동을 해오는 사람은 그날 하루가 아니라 전체 생활의 평균치의 컨디션 자체가 아예 차원이 다르다는 느낌을 받는다. 이들은 피곤 회복력이 좋다. 대부분 사람들은 피곤을 풀지 못하고 하루가 지나면 거기에 피로가 또 쌓이고 또 쌓여 누적된 피로를 안고 산다.

 그러나 운동을 생활화 한 사람들은 피로가 쌓였을때, 쉬고 나면 피로가 줄어있다. 피로를 없앨수 없겠지만 컨트롤할 수 있을 정도의 컨디션으로 피로감을 동일한 크기로 관리한다. 보통의 사람들은 피로를 관리하지 못하고 누적이되어 피로를 견디는 것에 많은 에너지를 쓰고 있다.

 

 그러나 한번 운동과 몸을 잘 관리하여 피로체감의 역치를 올리고 나면, 몸이 얼마나 가벼운지, 그 동안 얼마나 피로를 견디기 위해 몸과 정신이 힘들었는지 느끼게 된다.


 정신적으로 피곤했던 하루가 끝난 뒤 육체적인 운동을 통해서 평균적인 심신의 밸런스를 찾게 될 경우 오히려 피로가 회복되기도 한다. 우리는 대부분 정신을 너무 많이 쓰면서 살기 때문에 그 피로감으로 육체를 제대로 쓸 시간을 마련하지 못한다.

 이렇게 심신의 적절한 밸런스가 깨지고 나면, 평생 아주 무겁게 피로를 견디는 것에 모든 에너지를 쏟으며 살아야할지도 모른다.

 

 피곤하지만 그래도 운동을 하는 사람은 그날 하루는 더 피곤할지 모르겠지만 피로회복 탄력성이 좋아져, 궁극적으로는 피로를 견디는 것에 에너지를 쓰는 것이 아니라 더 많은 의미있는 일에 그 에너지를 쓸 수 있다.


 시간이 없다고 운동을 안한다고 시간이 아껴지는 것이 아니며, 피곤하다고 운동을 안한다고 피로가 안 생기는 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때로는 의외로 반대의 행동들이 결국에는 그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실마리가 되기도 한다.


 그래서 피곤해도 운동을 조금씩 해 나가는 것이, 결국에는 그 피로라는 것을 다스릴 수 있게 되고, 시간이 없을때라도 조금이라도 운동에 할애를 하게 되는 삶이 루틴이 되면 결국은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는 나름의 방법이 생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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