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오랫동안 ‘믿음’을 타인에게서 찾았다.
누군가가 나를 인정해 주길,
내가 옳다고 말해주길 바랐다.
그 말 한마디가 없으면
나의 모든 노력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하지만 어느 날 문득,
그 믿음이 내 안에는 없다는 걸 깨달았다.
나는 나를 가장 의심하고 있었다.
“내가 과연 잘하고 있는 걸까.”
“이 길이 맞을까.”
그 물음은 늘 불안을 불렀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삶은 나를 수없이 흔들면서도
결국 나를 그 자리에 다시 세웠다.
아무리 무너져도,
나는 매번 다시 일어섰다.
그게 바로 ‘나를 믿을 이유’였다.
이제 나는 안다.
나를 믿는다는 건,
내가 완벽해서가 아니라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걸 아는 믿음이다.
삶은 늘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간다.
내가 준비하지 못한 일들이 찾아오고,
가끔은 모든 게 멈춘 것처럼 느껴진다.
그럴 때마다 나는 스스로에게 이렇게 말한다.
“괜찮아. 너는 이전에도 잘 견뎠잖아.”
그 한마디가 나를 다시 일으켜 세운다.
그건 남의 위로보다 더 단단하고,
시간보다 더 따뜻하다.
나는 더 이상 완벽한 길을 찾지 않는다.
대신 내 안의 ‘작은 확신’을 믿는다.
불안해도, 두려워도,
그 감정 속에서도 나답게 살아가는 힘.
그게 진짜 믿음의 모양이다.
어느 날, 아주 조용한 새벽에 생각했다.
‘나는 참 많은 걸 잃었지만,
그래도 나 자신은 잃지 않았다.’
그 깨달음 하나로 마음이 깊이 잠잠해졌다.
이제 나는 더 이상 외부의 기준으로 흔들리지 않는다.
누가 뭐라 해도,
내가 옳다고 믿는 길이라면 천천히 걸을 것이다.
그 속도가 느려도 괜찮다.
그건 나의 리듬이니까.
나를 믿는다는 건,
세상에 휘둘리지 않고
내 안의 목소리를 따라 걸어가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