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한 글 쓰기

intro

by 건조한 글쓰기

글 쓰기는 어렵다. 말하기 좋아하는 사람들도 정작 글 쓰기는 어려워한다. 말은 주워담을 수 없지만 잊힐 수 있다. 그러나 글은 주워담을 수도 없고 어딘가에 기록이 남는다. 그래서 글 쓰기는 신중하고 어렵다.


글 쓰기는 책임이 있다. 읽는 이를 쉽게 이해시킬 책임이 있고, 주장에 근거를 제시할 책임이 있다. 이러한 책임에 대해 우리는 본능적으로 알고 있는 듯하다. 한 문장을 잇기 어려운 것은 이 때문은 아닐까?


필자는 건조한 글 쓰기를 즐긴다. 글 쓰기에 건조한이란 형용사를 붙인 것 자체가 이미 건조하지 않을 수 있다. 필자에게 있어 건조하다의 의미는 (1) 어조가 다소 딱딱한, (2) 전개가 냉정한, (3) 문장의 호흡이 짧은 정도이다. 보통 '비 문학 글 쓰기'가 여기에 해당된다. 예를 들어 보고서, 논문, 칼럼, 기고, 회의록, 설명문, 독후감, 진술서 등이 있다. 거의 모든 실생활에서 쓰이는 글이 건조한 글 쓰기에 해당된다. 때문에 건조한 글 쓰기가 중요하다.


이제 연구원으로서 살아남고자 터득했던 글 쓰기 노하우를 적고자 한다. 일종의 서바이벌 글 쓰기이기 때문에 이론적 소양이 부족할 수 있다. 그러나 생활에 당장 쓸모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영어 문법 모르고 회화하는 사람도 많지 않은가?


이제 시작이다.


By 건조한 글 쓰기. 정연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