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부처 임직원 대상 강연 스크립트
브런치는 글 쓰기에 특화된 서비스입니다. 특히 틈틈이 글을 쓰기에 매우 좋습니다. 쓰다 만 글은 작가의 서랍에 임시 저장됩니다. 스마트폰으로 글을 쓸 때도 크게 불편함이 없는 가독성도 좋습니다. 무엇보다도 미니멀리즘을 지향한 깔끔한 디자인 때문에 브런치를 이용하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브런치를 활용한 강연 준비 자료를 소개드리려 합니다. 대중교통 이용 시, 걸어 다니면서 틈틈이 작성한 내용입니다. 출력한 발표 자료를 보면서 모바일 브런치에 메모하듯 적었습니다. 책상에 제대로 앉아 정리할 수도 있겠지만 갈수록 혼자만의 시간은 줄어드는 느낌이네요.
강연 대상은 정부 부처 기관장 및 해당 기관의 임직원 분들이었습니다. 주제는 2016년 스마트폰의 전략 향배였고요. 발표한지는 벌써 6개월 정도 지났네요. 발표 구성은 크게 현황, 전략, 예상이며 각 챕터의 내용은 3개를 넘지 않았습니다. 내용을 3개 이하로 구성하는 전형적인 방식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강연은 몰입도가 다소 떨어질 수 있으므로 최대한 동영상 예시를 많이 넣었습니다. 역시나 강연에서 가장 반응이 좋은 것은 동영상과 쉬는 시간인 것 같습니다.
당시 강연 준비를 하면서 틈틈이 적었던 내용을 저장된 상태 그대로 공유합니다.
본 글은 강연 관련 주제가 아니라 '틈틈이 브런치를 활용해서 생산적인 일을 할 수 있다'니깐요.^^
1P
안녕하십니까? 먼저 이렇게 좋은 자리를 마련해주신 기관장님 이하 관계자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IT 트렌드 전망서는 많습니다. 그렇지만 스마트폰을 하나의 독립된 주제로 할당한 전망서는 없습니다. 모바일 생태계의 명실상부한 황제. 그러나 트렌디하지 못하고 저무는 해일까요? 아니면 온디맨드 시대에 어떤 역할을 가지고 우리 앞에 나타날까요?
2P
IT 트렌드 전망서는 많습니다. 그렇지만 스마트폰을 하나의 독립된 주제로 할당한 전망서는 없습니다. 모바일 생태계의 명실상부한 황제. 그러나 트렌디하지 못하고 저무는 해일까요? 아니면 온디맨드 시대에 어떤 역할을 가지고 우리 앞에 나타날까요?
3P
(동영상) 전화만큼 혁신적인 발명품은 드뭅니다.
4P
스마트폰은 화자 간 커뮤니케이션 기기의 개념을 벗어나 미디어, 콘텐츠 기기로 자리매김 했습니다. 이렇게나 많이 말입니다. CES, MWC에서 소개된 스마트폰은 주요한 기기만 15종에 이르고 있습니다.
5~6P
모바일 트렌드 2016에서 저는 스마트폰에 대해 이렇게 말씀드렸습니다.
스마트폰은 위기라고 말이죠. 언론에서는 스마트폰의 위기에 대해 연일 보도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위기로 포털에 검색했을 때 관련기사가 늘고 있습니다.
실제로 스마트폰 출하량 기준으로 그 성장률을 봤을 때 2010년 이후 꾸준하게 연도별 성장률이 떨어지고 있으며 올해는 그 성장률이 10% 미만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7P
재미있는 사실은 이와 굉장히 유사한 일이 2009년도에 있었다는 것입니다. 차이는 스마트폰이 아니라 일반폰 정도겠네요. 1,2위 최상위권 업체와 중간 업체와의 격차는 벌어지고 전체 판매량은 떨어지고 있었습니다. 전장의 모습이 변하고 있었습니다. 이에 대응하지 못한 1위 업체 노키아는 이젠 휴대폰 제조사가 아닌 통신 장비 업체로 변모했습니다. 2016년도는 2009년과 마찬가지로 전장의 모습이 변하는 해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변화하고 있을까요?
8P
2016년도 스마트폰 시장은 이렇게 요약할 수 있습니다. 삼중, 이류, 일신. 3/2/1을 기억하시면 2016년도 스마트폰 시장을 대부분 이해하시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9P
삼중 이류 일신은 3개의 마케팅 대응, 2개의 큰 제조 전략, 1개의 미래 전략입니다. 먼저 삼중은 마케팅 대응 측면에서 중저가폰 중국폰 중고폰을 뜻합니다. 이류는 스마트폰 추진 주의로 완벽주의와 확장주의가 있습니다. 1 신은 미래 스마트폰의 역할론으로 온디맨드 허브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럼 하나 씩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0P
먼저 삼중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고객 니즈 기반에서의 마케팅 대응은 이 삼중 이슈가 가장 클 것으로 전망됩니다. 사실 2014년도부터 이 삼중에 대한 이야기는 언급되었는데요. 그 비중이 계속 커져 2016년도는 명실상부한 메이저 시장의 한 축으로 이 삼중이 자리 잡았습니다. 하나씩 살펴보실까요?
11P
먼저 중저가폰입니다. 먼저 중저가폰 열풍은 고객이 원하는 바입니다. 그래서 애플도 하는 것이죠. 단말기 유통법 이전 그 존재감이 없었던 중저가폰은 전년대비 3배나 판매량이 오를 만큼 급상승했습니다.
그렇다면 왜 고객이 원할까요? 가장 큰 이유는 프리미엄폰과 중저가폰 사이의 GAP이 그만큼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화면 클릭)
12P
애플의 신작 아이폰 SE는 아이폰 6을 능가하는 성능을 지녔습니다. 현재 중저가폰은 1년 6개월 전 프리미엄 폰이 된 것이지요. 이 GAP은 점점 더단축될 것이고 중저가폰을 찾는 소비자는 그만큼 늘어날 것입니다.
13P
두 번째로 중국폰의 글로벌 열풍입니다. 중국 제조사의 급성장은 어제오늘 일이 아닙니다. 특히 화웨이의 경우 TOP3 위치까지 올라왔으며 레노버, 샤오미, 오포 등 중국 업체가 보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싸구려가 아니라는데 있습니다. 화웨이의 차기 프리미엄폰인 P9을 기다리는 이유가 저렴하기만 해서일까요?
14P
대표적으로 중국 제조사 최초로 만들었던 화웨이의 넥서스 6P를 잠깐 살펴보겠습니다. 보시듯 스펙 상 대부분의 지표에서 삼성 갤럭시 S7 에지를 능가하고 있습니다.
물론 방습, 방진 기능이나 올웨이즈 온과 같은 기능은 제외된 상태인 비교이나 하드웨어 지표, 그리고 가격으로 보면 고객이 왜 중국폰에 열광하는지 쉽게 이해야 됩니다. 화면 보시죠.(화면 클릭) 직감적으로 느낌이 오시지 않습니까?
15P
마지막으로 중고폰입니다. 아직까지 중고폰에 대한 인기는 앞서 말씀드린 중국폰이나 중저가폰에 비해 체감하지 못하는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저는 2016년도는 중고폰이 개화하는 시기로 생각합니다. 갤럭시 S7이나 G5에서 통신사 로고가 지워지고 있습니다. 이를 중고폰으로 거래 시 가치를 지키기 위한 전략이라는 시각이 많습니다. 또한 삼성은 갤럭시 클럽이라는 렌털 폰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1년에 한 번 씩교환해주는 렌털 폰이 활성화되면 중고폰 물량이 많아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16P
이렇듯 중저가폰, 중국폰, 중고폰은 스마트폰 마케팅 전략 수립에 반드시 고려해야 할 주요 3요소가 되었습니다. 이제 스마트폰 개발 추진 관점에서 살펴보겠습니다.
17P
완벽 주의는 좋은 것을 더 좋게 만드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금번 갤럭시 S7을 예로 들어 보면 프로세서, 카메라, SD슬롯 장착 등 거의 모든 부분에서 기능 향상이 있었습니다.
18P
실제로 전작과 비교했을 때 거의 모든 부분에서 개선이 이뤄졌습니다. 특히 SD Card 슬롯을 지원해서 소비자가 굳이 저장공간이 높은 사양을 사지 않아도 되었죠.
출고가는 낮추면서 고객의 편의는 높이는 효과적인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완벽 주의가 고객에게는 다소 심심하게 다가갈 수 있습니다. 과거에 이러한 완벽주의가 통했던 이유는 이런 개선을 체감할 수 있었기 때문이죠. 지금은 어떨까요? 갤럭시 S6와 S7을 성능으로만 구별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19P
확장주의는 그 일환으로 나온 것입니다. 프리미엄 폰은 출고가가 내려가는 동시에 판매량은 떨어지고 있습니다. 이에 다른 영역의 디바이스와 협업하는 형태로 확장하고 있습니다. 우선 하드웨어 자체를 확장하고 있는데요. 이에 성공한다면 두 가지 효과가 있을 것입니다. 첫째. 낮아지는 수익성을 제고할 수 있습니다. 둘째. 고객 Lockin효과가 있습니다. 만약 누군가가 LG 프렌즈를 다수 구매했다면 삼성이나 애플 제품을 선뜻 사기 어려울 것입니다. 나아가 소니의 경우 플레이스테이션의 게임을 스마트폰 용으로 출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단순히 스마트폰 게임 개발에 나서는 것 이상의 의미로 주요 사업 부문의 재편까지도 스마트폰 생태계가 좌지우지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20P
그리고 금년 1월 스마트폰이 이렇게까지 확장할 수 있구나라며 감탄한 사례가 있었습니다. 화면 보시겠습니다.
21P
마지막으로 미래의 스마트폰은 어떤 역할이 기대될까요?
22P
저는 모바일 트렌드 2016을 통해 2016년은 3세대 폰으로 넘어가는 매우 중요한 과도기적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3세대 폰은 전화기 개념을 넘어선 온디맨드 생태계를 잇는 네트워크, 디스플레이 허브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입니다.
23P
전체적인 가격 인하를 통한 양질의 스마트폰 보급 확장은 온디맨드 구현을 가능케 하는 하드웨어 생태계의 구현을 의미합니다. 이미 프리미엄 폰의 가격대가 90만 원대 미만으로 떨어졌으며 60만 원 이상의 중저가폰도 그 아래로 떨어지고 있습니다.
24P
온라인 커머스의 발전과 안정적인 통신 환경 그리고 스마트폰이 합쳐지면 어떤 현상이 나타날까요?
알파고 열풍으로 AI가 없애는 직업군이 발표되곤 했는데요. 저는 스마트폰이 없애는 직업군에 편의점 알바를 꼽겠습니다.
25P
지금까지 스마트 폰 제조사는 그들 스스로만 잘하면 충분했습니다. 따라서 스펙 경쟁이 나 가격대별 라인업 확장이 치열했으며 마케팅, 광고, 보조금 경쟁이 매우 치열했습니다.
이제 경쟁의 축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온디맨드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측면에서 스마트폰을 봐야 합니다. 항상 연결되어 있어야 하기 때문에 배터리 용량에 대한 이슈가 커질 것입니다. 개인이 모은 데이터의 보안과 관리 체계가 더욱 중요해질 것이며 이렇게 쌓은 데이터를 어떻게 의미 있는 모습으로 전달할지 고민이 필요합니다. 또한 연결되어 있는 타 디바이스와의 자연스러운 UX 디자인은 고객의 선택을 받기 위해선 더욱 신경 써야 할 요소가 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