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찍은 상사와 공전(公轉)하기

눈치가 생명입니다.

by 건조한 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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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글에서 상사에게 찍힌 부하직원이 하는 실수에 대해서 간단히 설명드렸습니다. 그럼 상사의 눈 밖에 난 경우, 어떻게 처신하는 것이 좋을까요?


저는 우선은 마치 태양을 도는 위성처럼, 적당한 거리를 두고 공전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여기서의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라는 것은 ‘트집 잡힐 행동을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트집 잡히지 마라

즉 잘하려는 마음보다는 다소 방어적으로 몸을 낮추는 것입니다. 그렇게 입방아에 오르지 않는 수준에서 공전하다가 적당한 시점에 점차 다가서거나 멀어지는 것이 현명한 방법입니다.


아래는 상사가 마음에 들지 않는 직원을 대상으로, 많이 트집 잡히는 부분입니다. 직원 입장에서는 다소 읽기 불편한 내용도 있습니다. 꼰대에게 눈치 보라는 것이냐?라고 생각이 드실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어쩌면 별것 아닌 이유로 고생하실 이유는 없습니다.


상사가 트집 잡는 TOP 6 이유


1. 회식 불참
: 바빠도 1차는 되도록 ㅠㅠ
2. 경조사 불참
: 팀의 경조사에도 되도록 ㅠㅠ
3. 나 홀로 정시 퇴근
: 팀이 전부 야근하는 분위기라면 굳이 할 일이 없어도, 상사에게 도와드릴 일은 없는지 물어보세요.
4. 보고 회피
: 구두 보고가 부담스럽다면, 이메일이나 메신저를 통한 보고도 좋습니다.
5. 지각
: 출근 시간, 회의 시간, 점심시간은 되도록ㅠㅠ
6. 비용 사용
: 법인카드나 비용을 최대한 보수적으로 사용하세요. 다 지켜봅니다.


정리하고 보니, 꼰대도 이런 꼰대가 없습니다.

이 중에는 근태와 같이 당연히 준수할 부분도 있고, 회식과 야근과 같이 공감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으실 것입니다. 그러나 상사에 따라 정규 업무 시간 이외의 활동에 대해, 더 크게 평가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사실 사원에게 기대하는 업무는 대동소이하기 때문입니다.


위 정리한 내용 이외에도 트집 잡는 부분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도 우선 이 정도만 신경 쓰신다면, 상사의 뒷말에서 회자되는 경우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생각합니다. 당장의 급한 관계 응급처치라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이렇게 응급처치를 한 이후라면, 상사에게 조금씩 다가가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가장 좋은 방법은 상사에게 ‘보고와 질문’을 하는 것입니다. 상사는 실무를 하진 않지만, 실무를 모두 챙겨야 하는 사람입니다. 따라서 시킨 일에 대해서는 늘 궁금해합니다.


‘기획서는 언제 가져오나?’
‘저번에 시킨 일은 잘 진행되고 있나?’
‘월말인데 목표는 어떻게 관리하고 있지?’
‘기획팀에 제출할 자료는 잘 정리되고 있나?’


상사는 표현의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이지, 다들 사원의 일을 궁금해하고 있습니다. 직원에게 시킨 일은 결국 자신이 책임을 져야 하기 때문이지요. (물론 이것도 책임지지 않는 상사도 많아서 문제네요.)


따라서 상사의 이러한 마음을 적절한 보고와 질문을 통해 안심시켜드릴 필요가 있습니다. 업무에 대한 질문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업무에 집중하고 있다는 이미지를 주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신입사원의 질문을 통해 현재 진행 상황을 자연스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질문에 대한 답을 해주면서, 상사도 자연스럽게 업무에 의견을 낼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사원과 진행하는 업무에 대해서 점차 애정이 커질 것입니다. 상사는 자신이 적극적으로 관여한 이 일에 대해서 책임감과 자부심을 느끼게 되며, 그 결과 사원과의 관계가 한층 원활해질 것입니다.


그리고 상사를 ‘칭찬’하세요. 상사는 외롭고, 칭찬에 목마른 사람입니다. 직급이 올라갈수록 본인을 응원해줄 사람이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의사결정의 권한이 높아지면서, 항상 예민한 상태를 지속할 수밖에 없는 사람이 상사입니다. 그들에게 신입사원의 가벼운 칭찬은 하루 종일 기분 좋은 일일 것입니다.


단 주의할 점은 아부가 아니라 칭찬입니다. 그 둘의 차이는 말하는 사람도 듣는 사람도 어느 정도 수긍할 수 있어야 칭찬입니다. 그 수준을 넘어선다면 아부가 되는 것입니다. 보통 칭찬은 사실 중심적으로 접근하며, 아부는 말하는 사람의 감정이 많이 들어갑니다. 아래 칭찬과 아부의 예가 있습니다.

칭찬 ver: 팀장님은 옷을 굉장히 젊게 잘 입으시는 것 같습니다.
아부 ver: 팀장님의 패션 센스는 거의 디자이너 급입니다.


정리하면,
1) 약간의 꼰대 스타일을 맞춰준다는 마인드로 트집 잡힐 행동을 안 할 것.
2) 그렇게 시간이 지난 후, 상사와 친해질 결정을 했다면 보고와 질문 그리고 칭찬을 통해 다가갈 것


별로 상사와 친해질 마음이 없으신 분들도 계실 텐데요.

헤어질 때도 지혜가 필요합니다. 아무리 대기업이어도 회사는 생각보다 좁습니다. 이직을 하더라도 레퍼런스 체크가 상사에게 들어오지요. 따라서 마음 같아서는 그냥 무시하고 싶은 상사겠지만,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방법으로 점차 멀어져야 합니다. 그 방법은 다음 글에서 설명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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