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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건조한 글쓰기 Mar 19. 2020

그 꼰대가 당신 인생에 끼치는 영향

애써 외면하기엔, 너무 영향력이 큰 상사라는 이름


“나는 상사와 잘 지내지 못해도 상관없어.
회사에서 눈치 보며 일하진 않을 거야.
회사와 상사에 충성하는 것은 다 옛날이야기지.”


상사에게 비위 맞추는 선배를 보면서, 한 번쯤 생각해 보신 경험이 있으시죠? 

아니면 상사와 충돌한 날에 위의 이야기를 대놓고 하는 사람을 어렵지 않게 보셨을 것입니다.

아마 이때 꼰대라는 단어가 상당히 많이 등장할 것입니다. 


요즘에는 2030 젊은 꼰대도 상당수 등장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꼰대와 나이와는 크게 상관이 없는 듯합니다. 




"그 꼰대처럼 살진 않을 거야"

과거에는 그저 생각에 그쳤지만, 요즘은 실제 행동으로 이를 표출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평생직장이 없는 시대, 어차피 잠깐 만날 상사에게 자존심까지 굽힐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변화는 지극히 당연하고, 현명한 부분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회사와 상사에 인생을 거는 자세에는 공감하지 못하는 부분이 훨씬 큽니다. 

그러나 대놓고 외부에 의견을 표출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습니다. 

'회사 이외의 대안'이 있을 때 사표를 상사한테 집어던지셔도 늦지 않습니다. :)


만약 회사 외 마땅한 대안이 없다면, 회사에서 상사와 잘 지내는 일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어쩌면 회사에서 성과를 내는 것 역시 상사와 잘 지내기 위한 수단일 수 있습니다. 

회사는 노동력을 제공하고 급여를 받는 공간이기 때문에, 상사와의 관계 역시 철저히 현실적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감정을 빼고 현실적 관점에서 상사는 과연 ‘누구’일까요? 
대놓고 무시할 정도로 내 삶에 아무런 영향력이 없는 사람은 아닐 것입니다.

 


[재무 관점의 영향력]  

    상사는 부하직원의 인사 권한(평가 및 이동)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권한은 우리의 승진과 월급, 각종 복지 혜택과 직결됩니다.   

    월급과 복지의 동결을 감수한다 해도, 승진에서 반복해 누락된다면 정리해고 1순위가 됩니다.  

    즉 상사는 회사원의 지갑을 결정하는 사람입니다.   


[커리어 관점의 영향력]  

    상사는 부하직원에게 업무를 부여할 권한이 있습니다.    

    이 권한을 통해 우리가 어떤 일을 할지 결정됩니다.  

    하고 싶은 일을 할 수도 있고, 전혀 엉뚱한 일을 할 수도 있습니다.  

    즉 상사는 회사원의 이력서를 결정하는 사람입니다.   


[정서적 관점의 영향력]  

상사는 마음만 먹으면, 조직 내 왕따와 영웅을 만들 수 있습니다. 

괜한 트집과 잔소리로 월요일 스트레스를 극대화시킬 수도 있습니다.

휴가나 근태 부분에서 상사의 동의가 필요한 부분이 있습니다. 

다른 부하 직원과의 비교로 자존감에 상처를 입힐 수 있습니다. 



우리가 회사라는 조직 안에서 경제 활동을 하고 있다면, 상사는 가장 중요하고 어려운 사람입니다. 

물론 회사 밖 조직에서는 아무것도 아닌, 아저씨/아줌마에 불과합니다. 

군대를 다녀온 남자분이라면, 예비군 훈련에서 만난 대대장 정도의 느낌이겠죠. 

그러나 신병 훈련소에서 만난 대대장은 차원이 다른 영향력이 있는 것과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자네가 대장인가?


상사와 잘 지낼 때 금전적 이득은 물론, 원하는 업무를 맡을 가능성도 높아집니다. 

즉 상사와의 관계를 잘 지내는 것은 촌스러운 행동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치열한 생존 본능의 표현일 것입니다. 

회사에 다니면서 되려 상사를 무시하는 행동을 표출하는 것만큼, 뒤가 없는 행동도 없을 것입니다. 


이러고 넘어가기엔, 너무 자주 보는 상사...ㅠㅠ


꼰대 상사는 생각보다 우리에게 끼칠 수 있는 영향력이 많습니다.

잔혹한 현실은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그 안에서 가능한 이득을 취하는 것이 현명할 것입니다. 

똑같이 고생하고 일했는데, 이러한 이유로 옆 동료가 나보다 연봉이 훨씬 높다면 얼마나 억울한 일인가요.

게다가 상사와의 불화가 심해지면, 회사 우울증까지 연결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잘 지내는 것'은 어렵더라도, 최소한 '적으로 만드는 행동'은 조심하는 마인드가 필요할 것입니다. 

뼈 때리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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