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의 자존감을 위한 실용 글

죽이고 싶은 상사가 있는 분들께 드립니다.

by 건조한 글쓰기
죽이고 싶은 상사가 있으십니까?

이렇게 저주에 가까운 감정이 든다면, 혹시 개인의 자존감에 상처를 받지는 않으셨나요?


상사와의 대화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어렵습니다. 오죽하면 중국 전국시대 말기 사상가인 한비자는 책의 시작부터, 임금(상사)에 ‘말하는 것을 어려워하라’고 했을까요? 그는 제1편 난언(難言)에서 지혜로운 신하의 충언에 대한 처참한 말로를 예로 듭니다. 이처럼 잘못의 원인과는 별개로, 피해는 부하 직원이 보는 것입니다.


이에 2가지를 집고 넘어가겠습니다. 첫째, 상사와의 대화로 인한 갈등은 한쪽의 일방적인 잘못이 아닙니다. 뒤에 말씀드리겠지만, 오히려 상사가 잘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갈등 상황은 현실적으로 부하직원이 더욱 피곤해지는 상황입니다. 둘째, 상사의 성향과 업무 특징에 따라, 제각각 다를 수 있습니다. 여기서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반적 사례를 기준으로 이야기하겠습니다.


상사와의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어려움으로 퇴사까지 고민하는 분이 많습니다. 2019년 취업 포탈에서 직장인 379명 대상, ‘일과 직장 내 인간관계’에 대한 설문 조사가 있었습니다. 그 결과 스트레스 유발 원인으로 인간관계(71.8%)가 업무(28.2%)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습니다.


즉 회사에서 나 답기 위해서는 상사와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이 필수적일 것입니다. 저도 과거 상사와의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명상법이나 여행도 다녀봤지만 본질적인 해결이 아니었습니다. 그렇다면 상사와의 소통을 잘하는 방법이 있을까요?


회사에서 이뤄지는 상사와의 소통은 지시와 보고로 이뤄집니다. 이중 상사의 지시는 ‘일의 권한과 책임을 양도하는 것’입니다. 신뢰받는 직원은 양도의 크기가 큽니다. 따라서 비교적 자유롭게 결정하고, 편하게 보고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아직 신뢰가 부족한 경우, 양도 권한의 크기가 작습니다. 따라서 상사는 자주 확인하려 듭니다. 보통 상사와의 관계가 안 좋은 경우, 이 양도의 크기가 작을 것입니다. 이 양도의 크기는 일의 중요도가 아님을 강조합니다.


혹시 ‘일을 시켰으면 믿고 맡겨!’라며 짜증 내신 경우가 많나요? 물론 상사가 지나치게 꼼꼼해서 그럴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일을 양도한 직원을 충분히 믿지 못한 경우도 많습니다. 혹시 상사가 본인을 믿지 않고 계속 확인하려 든다면, 이러한 신뢰 관계가 부족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 핵심 포인트가 있습니다.


모르거나 애매한 부분은 꼭 물어보세요.
스스로 결정하고 넘어가는 순간 나비효과가 발생합니다.
즉 상사와의 불화 그리고 나아가 회사에서의 자존감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모르는 것을 질문하는 것은 2가지 포인트에서 상사에게 신뢰감을 줍니다.


첫째, 일이 상사의 컨트롤 안에 있다는 인상을 줍니다.
둘째, 일을 적극적으로 대하고 있다고 판단합니다.


업무상 모르는 것은 불편해도 솔직히 물어보세요. 물론 질문하기 어려운 상황이나 상사도 모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때는 직접 관련자나 선배에게 묻고 이해한 것에 대해, 상사에게 한 번 더 확인하세요. 그리고 처리 결과에 대한 내용을 간략하게 후속 보고하세요. 일의 전후 사정을 정확히 파악하여 처리하는 경우가 쌓일수록, 조직에서 얻는 인맥과 권한이 많아질 것입니다. 추가적으로 상사를 과도하게 높게 평가하는 것은 본인에게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


‘처음부터 제대로 알려주던가,
왜 개고생을 시키는 거야?’

맞습니다. 그러나 우리도 착각하는 점이 있습니다. 상사가 꼭 유능해서 상사일까요? 보통 역량 있는 분들이 승진하고 상사가 되겠지만, 아닌 경우도 충분히 많습니다. 즉 상사의 불완전성을 인정해야 합니다. 즉 지시사항을 깔끔하게 주는 상사도 많지 않습니다. 따라서 이것에 계속 불만을 가질 필요가 없습니다.


무엇보다도 스스로를 폄하할 필요는 없습니다. 나는 왜 이모양일까?라고 자책할 필요도 없습니다. 왜 꼭 잘못이 부하직원에게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일을 준 상사의 잘못이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것도 상사의 불완전성을 고려하지 않아서, 자연스럽게 그 원인을 나에게서 찾기 때문입니다.


글을 쓰는 저도 이러한 상황이 비효율적이라는 것을 충분히 압니다. 그러나 어쩌겠습니까? 회사는 직장인인 우리들이 처음에 기대한 최선의 합리적 조직이 아닙니다. 이렇게 상사에게 질문하고, 상사의 기대를 낮추고, 회사의 비효율적 상황을 인정할 때 현재의 죽이고 싶은 상사와의 관계에 진전이 있을 것입니다. 그때 비로소 우리 스스로의 자존감을 지키는 출발점이 되지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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