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후배의 반가운 소식을 들었습니다.
조직 생활에서 떨어져 있는 지금, 이러한 긍정적 뉴스는 특히 즐겁습니다.
주변 사람들의 성장과 성공만큼 뿌듯한 소재도 없을 것입니다.
(그나저나 회사+육아로 바쁠 텐데, 스스로를 반성하게 된다는...)
국내 최고 전문가로 계속 성장하길!!
오늘은 그 후배가 단독으로 집필한
[ 퍼실리테이션을 만나다 - 박진 저]에 대해 읽고 소감을 적을까 합니다.
해당 책은 크게 4가지 내용으로 구성됩니다.
첫째, 퍼실리테이터는 무엇인가? 그리고 되는 방법은?
둘째, 퍼실리테이션을 준비하는 사전 방법
셋째, 퍼실리테이션 당일 진행 방법
넷째, 다양한 실전 사례와 활용 툴
우선 회의 중간에서 지휘하는 퍼실리테이션의 모습을
다양한 사례를 통해 풀어내는 부분이 좋았습니다.
아쉽게도 기존의 퍼실리테이션 관련 책은 지나치게 이론적이거나 해외 콘텐츠를 번역한 느낌이 강했는데요.
그러나 해당 저서는 쉽게 읽히면서도 바로 활용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이렇게 구체적 Timetable을 공개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보통 퍼실리테이터라고 하면, 사회자 정도로 취급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물론 아예 틀린 말은 아닙니다.
그러나 책에서 자세히 설명하듯, 굉장히 치밀한 사전 준비와 Tool들이 집약됩니다.
따라서 사회자가 아닌 설계자가 더 맞을 것입니다.
이렇게 많은 준비가 필요합니다...ㅠㅠ
또한 디테일한 깨알 팁들이 많아서 좋았습니다.
현장에서 틀면 좋은 음악, 장소, 가져가면 좋은 물품 등을 공개한 것을 보면서
너무 많은 노하우를 공개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ㅎㅎㅎ
그러나 무엇보다도 좋았던 것은 현장에서 닥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에 대한 대처 방법을 공유했다는 점입니다.
외부 퍼실리테이터를 초빙하는 경우, 워크숍 문제와 연결된 주변 상황을 충분히 알지 못합니다.
따라서 겉도는 경우도 있고, 뭔가 어설픈 결론을 도출하는 일도 많습니다.
이럴 때 의인화라는 방법을 통해 문제를 타자화시키고,
이를 공론화시키는 노하우는 저자의 경험과 깊이를 가늠하게 합니다.
저와 박진 저자는 모두 KT그룹 내, 창의경영센터라는 부서에서 일했습니다.
조직은 그룹의 기업 문화를 바꾸고, 일하는 방식을 혁신한다는 목표가 있었습니다.
약 30명 안팎으로 구성된 핵심 부서에서 주니어 생활을 보냈다는 것은 행운입니다.
저자는 이때의 경험과 노하우를 살려, 명실상부한 전문 퍼실리테이션으로 성장했습니다.
게다가 국제/국내 자격증을 모두 취득하여, 이론적 토대도 마련했으니 시너지가 컸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은 단순히 퍼실리테이터를 위한 내용은 아닙니다.
회사 생활에 필요한 커뮤니케이션 스킬 /
회의 결론을 수렴하고 구체화하는 프로세스 /
문제를 파악하기 위한 구조화 방법론 등이 담겨 있습니다.
따라서 컨설팅 및 전략 부서의 입사를 원하시는 분들께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