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보라 글쓰기 20기] 7일 차 글쓰기
"우주 안에 있는 먼지도 결국, 찬란한 별이 된다."
얼마 전 '유퀴즈'에 국내 최고 달 전문가 심채경 박사가 출연해서 한 말이다. 달 연구가인 과학자이지만, 사실은 '별 볼일 없는 직업'이라고 했다. 주로 하는 일은 컴퓨터에 앉아 달에서 보내온 탐사 자료를 다운로드해 연구한다. 하루 종일 마우스를 스크롤한다며 웃는 그녀. 우리는 흔히, 천체 망원경을 끼고 앉아 달을 계속 들여다보는 일을 하지 않을까 했으나, 내가 상상하는 모습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일하고 있었다.
그녀가 남긴 멋진 말에 마음이 머문다.
그 작고 작은 먼지가 별이 된다니.
천체물리학의 관점에서 보면 우주 공간에 흩어져 있는 작은 먼지는 뭉치고 압축되는 과정을 거치며 스스로 빛을 내는 별로 태어난다고 한다. 우리는 우주 안에서 보면 얼마나 작고 보잘것없는 먼지 같은 존재인가. 미미하고 미천한 존재라고 느껴질 때가 많다.
자신이 먼지처럼 별 볼일 없는 존재로 느껴지는가?
결코 별 볼일 없는 존재가 아니다.
당신은 별이 될 운명이다.
어마어마한 시간이 걸리겠네! 하면서 낙심할 필요가 없다.
우주의 시간은 우리가 생각하는 시간과 전혀 다른 방식으로 흘러가니 말이다.
결국, 내가 나의 존재의 의미와 가치를 깨닫는 순간
나는 별처럼 찬란하게 빛나는 존재로 태어나는 순간이다.
오늘 Y 작가님과 이야기를 나눴다. 최근 퇴사를 하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나 여러 고민을 하고 있었다. 이 시기와 맞물려 자녀들도 대학생이 되었고 독립을 향해 한 걸음씩 나가고 있다. 지금까지는 자녀를 키우는데 온 힘을 쏟았다. 헌신과 수고 덕분에 아이들 모두 기특하게 잘 자라주었다. 아이들은 엄마의 사랑을 자양분 삼아 이제 자신의 삶을 향해 저벅저벅 잘 걸어갈 테다.
이제 중요한 것은 Y 작가님 삶이다. 그동안 자녀들을 위해 자신의 시간과 삶을 온전히 쏟아부었다. 이제는 작가님 마음 안에 일렁이는 꿈의 씨앗을 싹 틔울 시간이다. 오래전 대학에서 전공하고 공부한 것, 지금까지 한 일, 앞으로 배우고 싶은 일, 하고 싶은 일, 할 수 있는 일이 얼마나 무궁무진한가. 살고 싶은 삶을 살아보기 위해 하나씩 해 보고 싶은 것을 용기 내어 시도하기를 진심으로 응원한다. 작가님 안에 단단하게 쌓인 삶의 경험과 열정이 이미 별처럼 빛나고 있었다.
아주 작은 먼지 같은 존재인 우리도 결국 빛나는 별이 될 존재라는 사실을 기억하기를.
우리는 무엇이든 될 수 있고, 무엇이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