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말 습관
새해맞이, 업무 분장을 새롭게 하고, 자리를 모두 이동해 새로운 책상에 앉았다. 같은 사무실이지만 책상 자리 하나 바꿨을 뿐인데 분위기도 달라지고 마음도 새로워진다.
한 직원은 새로운 자리로 옮긴 뒤 벌써 5번 넘게 파티션과 기둥에 부딪히며 아파했다. 아이들을 위한 것처럼 '부딪힘 주의' 스티커를 붙여야겠다고 말을 한다.
나는 무심결에, "0 대리님, 원래 이렇게 부주의한 사람이었어요?"
이런 말을 내뱉고 말았다.
아뿔싸. 굳이 하지 않아도 될 말을 해서 상대방을 불쾌하게 만들 필요는 없는데 말이다.
사람 앞에서 대 놓고 불쾌한 말을 하는 것도 조심해야 할 일이지만, 뒤에서 다른 사람 이야기를 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나 역시 대화 중에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꺼내곤 한다. 처음엔 안타까운 마음에서 시작하지만, 어느새 그 사람의 부족함이 흠으로 부각되고, 그 흠은 점점 더 커져만 간다.
그래서 나는 2026년 결심한다.
1. 꼭 필요한 말 외에는 쓸데없는 말을 하지 않는다.
2. 다른 사람에 대한 평가, 조언, 비판을 줄인다.
3. 칭찬, 격려, 감사를 표현하는 말을 늘린다.
이런 실천하기 위해 '강점 관점 노트'를 만들었다. 모든 사람에게는 좋은 점이 깃들어 있다. 하루를 보내며 만난 사람들의 장점을 기록하고, 때로는 못마땅한 모습 속에서 그 안에 담긴 '좋은 의도'를 발견하려 한다.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그 좋은 의도를 짚어주며 이야기하면, 상대도 더 나은 방향으로 노력하게 되리라 믿는다.
모든 사람에게는 좋은 점이 깃들어 있다
자꾸만 기둥과 파티션에 부딪히는 직원에게 내일은 고마운 마음을 표현해야겠다. 정작 아픈 건 본인 당사자인데, 내가 한 말에 크게 개의치 않고 '저 진짜 어린아이 같죠?'라고 웃으며 넘긴다. 마음이 넓은 직원이다.
강점 관점 노트를 적다 보면 점점 나의 시선은 따뜻해지고, 결국 사람을 향한 마음도 더 깊어질 것이다. 말은 습관이 되고, 습관은 성품이 된다. 나는 오늘부터 좋은 말을 습관으로 삼아, 더 좋은 사람이 되어가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