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살까지 바뀔 수 있나요?
사람은 변할 수 있는가?
상담을 하다 보면
"사람 절대 안 변해요. 만날 말만 하고 똑같아요."라고 말하는 사람을 많이 만난다.
맞다. 사람 변하기 어렵다.
아들러의 제자가 아들러에게 물었다.
"사람은 몇 살까지 바뀔 수 있나요?"
아들러는 말했다.
"죽기 이틀 전쯤이려나"
죽기 이틀 전쯤이라니.. 아들러는 사람은 바뀔 수 있다고 말하면서 결국 평생 계속 바뀔 수 있는 존재라고 말한다.
나 역시 여러 차례 변화를 겪었다.
청소년기 시절, 어둡고 칙칙했던 나는 이제 생글생글 웃는 사람이 되었다.
매사 걱정이 많고 불안이 높아 종종거리던 나는 조금 더 여유로운 사람이 되었고
'어떻게든 된다'라는 깡도 생겼다.
생각만 많던 내가 이제는 시도하고 행동하는 사람이 되었다.
이렇게 쓰고 보니 예전과 달라졌다.
이렇게 달라질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변화는 열망에서 시작된다.
그러나 열망만으론 충분하지 않다.
변화를 위한 행동이 필요하다.
어떤 행동이 필요할까.
첫 번째, 사랑의 마음으로 나를 칭찬하고 격려하는 말을 해 줘야 한다.
전체 회의 시간, 2026년 변경된 사항이 있어서 안내를 했다. 직원 한 명이 불만이 담긴 목소리로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안 되냐고 이야기한다. 불편감이 올라오려는 찰나, "의견 고마워요. 더 좋은 의견 있으면 얼마든지 변경할 수 있어요."라고 유연하게 반응을 보였다. 이렇게 반응한 나를 칭찬한다.
두 번째, 좋은 사람, 좋은 책 등을 통해 좋은 자극을 계속 받아야 한다.
콩학에 입학해서 첫 수업을 다녀왔다. 치열하게 자기 영역에서 공부하고 그걸 나누고자 하는 사람들, 변화하고자 하는 열망이 큰 학생들까지 좋은 사람들을 만나니 좋은 기운으로 가득 찬다. 좋은 사람들과 어울리다 보면 자연스럽게 좋은 사람이 된다.
세 번째, 좋은 것이 생각나면 바로 실천한다.
언젠가 해야지 하면서 미룰 필요가 없다. 바로 실천하면 된다. 감정 일기를 배운 뒤, 캘린더에 오늘의 감정을 단어를 기록하기 시작했다. 다이어리 한 섹션으로 '새로운 경험 노트'를 작성하기 시작했다. 새로운 경험, 새로운 일, 새로운 사람 등에 대한 기록이다. 또 한 가지로는 '강점관점 노트'도 작성한다. 부정적이고 어려운 감정이 올라올 때 그 이면을 뒤집어 보며 좋은 점을 발견하여 기록해 보고 있다.
사람은 변할 수 있다. 단지 그 변화가 저절로 오지 않을 뿐이다. 변화를 향한 열망이 씨앗이라면, 스스로를 격려하는 말과 좋은 사람·좋은 책·좋은 경험이 햇빛과 물이 되어 우리를 자라게 한다. 그리고 좋은 것들을 실천하며 행동으로 옮길 때 우리는 조금씩, 그러나 분명히 달라진다. 죽기 이틀 전까지도 바뀔 수 있다는 아들러의 말처럼, 변화는 끝없는 가능성이다. 오늘의 작은 실천이 내일의 더 나은 나를 만들 거라는 믿음으로 오늘을 살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