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와 목차 구성하기
내 좁은 책상에 가득 채워진 책과 잡동사니들.
책상은 아니고 붙박이 화장대를 책상으로 사용하다 보니 폭이 좁다.
그래도 나는 나만의 책상을 갖게 된 것만으로도 기쁘게 생각한다.
게다가 화장보다 글쓰기를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이라는 상징성까지 가진 듯하여 뭔가 더 뿌듯하다고나 할까. 하지만 그 좁은 책상을 온갖 책과 잡동사니로 가득 채우며 좁은 책상을 몸살을 앓게 한다. 곧 책이 와르르 쏟아질 듯 위태하다.
치워야지, 생각은 하면서도 왜 치우질 않는 건지.
비움에 대해서 쓰면서 책상을 그대로 두어서는 안 되지 하는 마음에 책상부터 치우기로 마음먹었다.
책은 다 빼서 책꽂이에 꽂았다.
메모지, 수첩 등 매일 사용하는 것만 남기고 수납장에 넣었다. 볼펜, 색연필 등도 6-7자루를 펼쳐놓았는데 모두 연필꽂이에 꽂았다.
속이 후련하다.
비로소 비움에 대해 글을 쓸 수 있을 건만 같다.
그동안 나도 더 많은 것을 채우려, 가지려 하며 살았다.
더 많은 물건, 더 많은 관계, 더 많은 성취를 채워 넣는 것이 곧 성공이라고 믿으며 달려왔다.
어느 순간부터 내 어깨가 무겁다.
가슴엔 무언가 나를 무겁게 짓누르는 듯하다. 머릿속은 끝없는 생각으로 가득 차서 쉬지 못하고, 집 안은 쓰지 않는 물건들로 엉망이다.
관계로 인해 때로는 지쳤고, 몸은 무거웠다.
삶은 채움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는 걸 이제야 조금씩 알게 된다. 오히려 비워낼 때, 비로소 숨 쉴 공간이 생긴다. 무언가를 받아들일 여유도 생긴다.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할 때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
비우기는 단순히 정리하는 행위가 아니다.
비우기를 통해 가벼워지기를 기대한다. 덜어낸 만큼 몸과 마음, 생각이 자유로워지지 않을까.
21일 동안 비워낼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고 기록해 보면서 삶의 무게를 내려놓고 새로운 충만을 경험하고 싶다.
이러다 너무 가벼워지는 거 아닐까.
3월 21일에는, 양주 하늘 어딘가를 날고 있을지도.
<나는 비우며 살기로 했다>
1부. 생각을 비우다
1. 머릿속에 쌓인 먼지를 털어내며
2. 남과 나를 비교하지 않기를
3. 걱정은 바람에 흘려보내기
4. '해야만 한다'는 목소리에서 벗어나기를
2부. 습관을 비우다
5. 나에겐 나쁜 습관 아직도 반복하는 나쁜 습관
6. 스마트폰도 쉬는 시간이 필요해
7. 충동적인 소비를 멈추기
8. 완벽과 게으름 사이에 균형 맞추기
3부. 물건을 비우다
9. 베란다에 어느새
10. 옷장도 쉬고 싶다고
11. '언젠가'라는 환상 내려놓기
12. 적을수록 더 넉넉해지는 삶
4부. 관계를 비우다
13. 핸드폰 번호 정리하기
14. 인정받고 싶은 마음을 내려놓을 때
15. 나에게 진짜 소중한 사람과 연결되기
16. 혼자 있을 수 있는 힘
5부. 몸을 비우다
17. 몸속에 쌓인 독소 빼내기
18. 배부르게 먹지 않아도 돼
19. 가볍게 움직이며 몸을 깨우기
20. 숨쉬기가 9할
6부. 비움 이후의 변화
21. 시간을 살아가다.
22. 고요한 시간을 살아가다.
23. 꼭 필요한 일에 집중하기
24. 단순하게 살아가기
25. 풍요롭게 살아가기
목차를 구성해 본다.
소제목 하나씩 글을 써 보려 한다.
물론, 글을 쓰다 보면 소제목도 바뀔 수도 있고, 내용도 달라질 수 있겠지만 한번 매일 가보려 한다.
(요즘 난 무척 유연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