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하얀모래 Mar 25. 2020

COVID-19 미국에서 경험 중
두 번째 이야기

난리 속 우리의 일상

상황은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고 있는 거 같아 보이지만, 실제 생활은 과연 얼마나 달라지고 있을까?

지난주 한 주간 변화된 환경이 많았지만

지금 분위기는 언제 어떻게 변화가 될지 그 누구도 예측을 할 수가 없다.     


뉴스를 보아도 스쳐 지나가는 소리이며, 기사를 보아도 검은 게 글씨인 나의 상황에서 지금 내가 몸으로 느낀 부분을 이야기하고 싶다.

    


지극히 개인적으로 느낀 부분이라 오해가 없기를 바란다.


1. 마트: 지난번 이야기에서 보다는 이번 주에 물건들이 조금 안정적이라는 느낌을 받는다. 하지만 여전히 없는 물건은 없고, 새롭게 안보이기 시작한 물건들도 있다.

 

①안정: 우유, 달걀 등은 구매 수량이 제한적이지만 물건이 보이기 시작하였다.

물도 구매할 수 있다. 대신 코로나 19 전 같은 세일은 보기 힘들어졌다.


 ②불안정: 휴지는 역시 보기 힘들다. 아침에 휴지 있다는 소식 듣고 가면 물건은 없다. 손세정제, Disinfecting Wipes, 알코올은 역시 안 보이는 제품이다.


 ③신규: 비닐, 니트릴 장갑이 안보이기 시작하는 거 같다. 대용량은 안 보이고 소용량은 남아있었는데 언제 없어질지 아니면 내가 간 날만 재고가 많이 빠진 건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그 외에도 여러 가지가 공급보다 수요가 많다는 느낌은 계속하여 받고 있다.

또한 마트마다 차이가 있지만 직원들이 카트 손잡이를 열심히 무언가로 닦아 주고 있다.

<수량제한(달걀), 구매제한에 대한 안내>

2. 도로: 정말 지극히 개인적 느낌이지만 이동하는 차량의 수가 줄어든 느낌이다. 마트를 가는 길이면 평상시 보다 차가 많이 없다. 길에 차가 없다는 건 사람들이 이동을 잘하지 않고 있다는 이야기인 거 같이 느껴진다.     


3. 장갑+마스크: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지 않지만 조금씩 볼 수 있다. 

일회용 마스크도 보이고, 천 마스크도 보인다. 가끔 산업용 마스크도 보인다.

그리고 비닐장갑을 끼는 사람도 가끔 보이고 있다.


마스크는 눈치가 보이는데 장갑은 나도 껴볼까 하고 마트에 마지막 남은 대용량 제품을 카트에 넣었다.

(마트 손잡이, 주유기에서 전염되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왠지 불안하다. 그리고 미국은 주유소가 셀프다. 어딘가에 넣어주는 데가 있다고 하던데 나는 한 번도 못 봤다)     

<니트릴 장갑>

4. 식당: 식당 안에서 식사를 할 수가 없다. Pick up, Delivery, Drive Through 만 된다.     

<식당의 pick up 안내 문구>

5. 방학: 미국은 봄방학이 있다고 이야기했었는데 그 방학이 점점 길어지고 있다.

3.24~3.27 → 3.18~4.12 → 3.18~4.27, 일주일이던 방학이 한 달이 넘어갔다. (상황에 따라 변화하는 거 같다. 하루라도 단축되기를 희망하여 본다.)     


6. 코로나 19 검사소: 동네에 있는 병원 옆을 지나가니 코로나 19 검사소 간판을 보았다. 의사의 검사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어야 가능하지만 동네에 검사소가 생겼다.     


7. 행정명령: 운동, 집에서 필요한 물건 쇼핑, 음식 Pick up, 병원을 제외하고는 집에 있으라고 한다. 일을 하는 것도 밖에서 꼭 해야 하는 거 아니면 재택근무를 하라고 하는 거 같다. 이건 오늘 연락이 왔다.     


이틀 동안 몸으로 느낀 걸 적어보니 많은 거 같다.     


날씨가 변덕이 심하고 아직은 쌀쌀한 날씨이지만 햇빛이 있으면 광합성을 하기 위해 나간다.

집안에만 있기에는 어른도 아이도 뭔가 답답함이 자꾸 느껴지는 거 같다.     


단 원칙을 정하였다.

1. 밖에서는 가급적 말을 하지 말자

2. 다른 사람들이 지나가면 말을 하지 말자

3, 차에 타기 전 손을 닦자

4. 집에 들어오면 손 씻자

5. 집에서 손 씻기 전 얼굴 주변에 손으로 만지지 말자     


우리가 정한 외출 규칙이다. 완벽하지 않을 수 있지만 우선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최대한 노력해야 할 거 같아서 노력 중이다. 산책을 가도 사람이 많은 곳은 최대한 피하고 있다.     


어제는 4만 6천 명 정도였는데 오늘은 5만 2천 명을 넘어가고 있다. 무서운 증가 속도이며, 지금 등수에서 더 올라가지는 않기를 바란다.


내일이면 치료약이든, 백신이 성공했다는 기사를 볼 수 있다면 더없이 행복할 거 같기도 하다.     


과정이 중요하지만 지금 우리에게는 결과가 필요한 특수한 상황이 아닌가 싶다.     


위에 바뀐 일상이 그전의 일상으로 돌아가길 간절히 바란다.

매거진의 이전글 COVID-19 미국에서 경험 중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