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하얀모래 Mar 29. 2020

트럼프 대통령의 엽서

코로나바이러스 미국 지침

지금은 3/28

한국은 3/29일이다.

어제 오후는 여름 날씨와 같았다.     

지금 상황이 아니라면 너무나 날씨 좋은 날이라고 생각하며, 따뜻한 계절을 느끼고 있는 평범한 일상을 보내고 있었을 것이다.     


이미 기사가 되어 모두가 알고 있는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그렇게나 처음 이 이야기로 글을 쓰면서 바라지 않았던 1등을 미국은 달성하였다. 

그렇다 COVID-19 발생 환자 비율이다.      

<출처 : NAVER COVID-19 발생 비율>

4등에서 3등으로 올라간 게 일주일도 되지 않았고, 

22일 약 32,000명의 환자가 발생

27일 약 103,000명의 환자가 발생하였다.

5일 사이 약 7,1000명 정도의 환자가 증가하였다.

(천 단위 밑에 수는 빼고 적었다.)     


오늘 오전에는 어제 밤보다 2,000명이 또 늘었다.

정말 무서운 속도의 증가를 보이고 있다.

105,000명

<출처 : 존 홉킨스 대학교 자료>

과연 10만이라면 어느 정도의 숫자일까?

딱 눈에 보이는 숫자가 아니기에 검색을 하여보았다.

인구 10만이라는 숫자는 한국에서 중소도시에 중요한 지표가 되는 중요한 숫자라고 한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기사의 사진을 참고하면 도움이 될 거 같다.

아무튼 엄청 많은 숫자이다.

     

<출처 : 한국경제 190319 기사>

한국에서 나오는 기사는 미국에 엄청난 증가 속도에 집중하다 보니, 

연일 미국의 우리의 생활이 걱정되는 부모님은 걱정 속에 지내고 계신다.

우리는 괜찮다는 인사를 드리는 것 밖에 지금 할 수 있는 게 없다.     


조금만 자세하게 적어주신다면 덜 걱정하실 건데 말이다.


한국과 같이 미국에서도 확진자는 뉴욕 쪽에 많이 집중되어 있다.

(뉴욕+뉴저지를 합치면 54,933명, 52%이다. 현재 존 홉킨스 대학 자료를 보면 뉴욕과 뉴저지가 미국 내 1,2등이고 지도상 보면 인근 지역이다. 이와 같은 이유로 두 지역을 합쳐 비율을 계산하여 봤다)

<출처 : 존 홉킨슨 대학 자료>

어제는 이곳의 대통령에게서 엽서가 도착했다.

“PRESIDENT TRUMP”     


우편함에는 광고 전단지가 많이 와서 읽어보지도 않고 광고 전단지라고 생각하였다.

월말이라 세금고지서가 도착하여 전기세, 수도세 금액에 더 신경 쓰였기 때문에 더더욱 볼 생각을 하지도 않았던 거 같다.     


저녁을 먹고, 설거지를 다하고 쓰레기를 정리하는데


더듬더듬 읽어보니 트럼프?

영어를 참 못하기는 못하는 거 같다. 이 글자도 한 번에 눈에 들어오지 않는 걸 보면 말이다.     

뒷면을 돌려 내용을 보았다.


별 내용은 없었다.(번역기가 도와주었다.) 

<PRESIDIENT TRUMP'S 엽서>
<PRESIDENT TRUMP'S 엽서 내용>

내용을 대충 정리하여 보면 

1. 아프면 집에 있으세요. 일도 가지 마세요(핵심이다. 여러 번 반복된다.)

2. 아이가 아프면 의사에게, 노인이 아프면 멀리 떨어지세요

3. 모이지 말고, 식당, 술집에 먹고 마시지 말고

4. 픽업이나 배달을 이용하세요

5. 손을 잘 씻고,

6. 얼굴을 만지는 행동을 하지 말고, 

7. 기침예절을 지키세요(소매 등에 하세요)

8. 그리고 자주 만지는 물건은 소독하세요.(무엇으로 소독을 하지? 알코올을 안 파는데...)

   

음... 

지금 우리 가족이 대다수의 사람들이 노력하고 있는 행동인 거 같다.

딱히 와! 하는 소식은 없다.     


그래도 이렇게 보내주는 게 고맙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세계에서 제일 잘 나간다고 하는 이 나라에서 이야기하는 내용이 이게 다 인가 싶은 실망감도 든다.     

이 나라에서 움직이면 무엇인가 획기적인 게 나오지 않을까 연일 기대하고 있어서 그런 거 같다.


한국은 국회의원 선거지만, 여기는 대통령 선거가 올해 말이니 더 바쁘게, 더 빠른 시간에 해결책이 나와 주지 않을까 하는 개인적인 기대를 하고 있어서 실망감도 더 커지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

     

늘 이렇게 이곳의 내용을 정리하고 있으면 생각은 하나로 이어진다. 아마 전 세계인들의 공통된 마음이 아닐까 싶다. 제발 이 상황이 빨리 다 흘러 지나가 버리기를 오늘도 간절하게 바라본다.

매거진의 이전글 COVID-19 미국에서 경험 중 두 번째 이야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