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기어
양육은 꼴사나온 언어 퇴행을 유발한다.
연애중일 때 일부러 상대방의 보호본능을 자극하려거나 의도적으로 계산된 귀여운 척하는 것 과는 비슷하면서도 결이 다르다.
30대 회사 남자동료가 근엄한 표정으로 마른세수를 하더니
"맘마 먹고 합시다"라고 했다는 어느 일화처럼
스스로 쪽팔린 짓이라는 것을 의식할 수 있다는 것이 다름...
그렇다고 한다.
사회적 지위가 있는 남이 쓰면 웃기긴 하는데
어느 날 갑자기 눈물 툭 터져버리는 버튼이 될 것 알아서 그렇게 유쾌하지만은 않다.
내 강아지는 아홉 살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