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또 생일

by 애기포도

너의 생일이 11 월인 이유로

나는 올해도 11월까지 잘 살아냈다.

올해 소명을 다했다. 해냈다. 하루를 위한 일 년을 또 버텨냈다.

밥 주는 인간을 위해 명을 대신했다는 착한 동물 전설 같은 얘기는 평생 무시해.

나를 쪽쪽 빨아먹고 기어이 오래 살아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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