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만 관대한 남자

by 애기포도

아빠는 빠덜




세상 모든 만물을 부정적이고 재수 없고 밉게 보는 우리 아버지가 유일하게 너그러워지고 약해지는 존재가 둘 있는데

하나는 나고 하나는 우리 집 강아지다.

짱귀요미 반려견이랑 동급인 것을 무척 영광으로 생각한다.


사실은 나도 우리 강아지를 제일 사랑하긴 하는데

일단 집안 모든 것의 1순위는 아버지를 챙김.

그나마 내가 좀 효자라 개차반으로 살아도 아직 나를 사랑하는 듯..? ㅋ



얼마 전 아버지보다 더 할아버지인 영감님이 오랜만에 본 아버지보고 여전히 예쁘다고 했댄다. (아끼는 후배였으니까 글치..)

그리고 젊을 적 사진을 보여줬음.



청년의 눈에는 장난기와 총기가 가득하다. 그걸 내가 다 빨아먹고 자라서 지금은 눈동자에 슬픈 것만 보인다. 하나도 안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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