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신같지만 멋있는 남자
이 영화의 기본 플롯은 일본 만화 '파괴왕 노리타카'(破壊王ノリタカ!)에서 따 왔습니다.
주인공 하금은(주성치)은 식당 배달원입니다. 착하고 순수하지만 바보같고 겁쟁이에 어리숙하기까지 해 사람들의 놀림 대상입니다.
“야, 저기 니 남친 지나간다ㅋ.“
어느 날 ‘정영중심 체육관’으로 배달을 간 금은은 아리(종려제)의 갑작스런 키스를 받습니다.
진짜 반함
귀찮은 구애남 흑웅을 피하려고 호감 없이 한 행동이지만..
금사빠 금은은 예쁜 여자가 뽀뽀해 줬다고 금세~~~ 아리를 좋아하게 됐습니다.
짝녀 아리의 호감을 얻기 위해 아리가 가고 싶다던 콘서트 티켓을 구해 데이트 신청도 합니다.
찢어지게 가난하고 일만 하느라 바쁜 사람인데 하늘이 도와 콘서트 티켓을 구했습니다.
그런데 이를 알게 된 흑웅이 방해꾼 금은에게 화가 나서 주먹을 날립니다. (자기 여자 친구도 아닌데)
겁 많은 금은이 흑웅의 주먹을 피하는 바람에 아리가 대신 얻어맞게 되면서 데이트는 없던 일이 됐습니다.
아리와 틀어지면서 실의에 빠져있던 금은이는 체육관 뒤에서 이런 간판을 발견합니다.
겁쟁이들의 구세주
뭔진 몰라도 저기 가면 말 그대로 겁쟁이인 자신에게 해결책을 준다는 건 줄 알고 좋아합니다.
그러나 이 문구가 의미하는 것은 정력제였고, 단순 매점 간판일 뿐이었습니다.
실망하여 또 슬피 우는 금은. (T_T)
매점 주인 귀왕달(오맹달)은 자신을 고권법의 달인 ’악마근육남‘이라 소개하며 무술을 배우면 겁쟁이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며 입을 텁니다.
잘 속는 편
무적풍화륜 (無敵風火輪)
이것은 중력을 이용해 적을 쓰러뜨리는 권법입니다. ~라고 하지만 그냥 계단에서 적을 껴안고 데굴데굴 구르는 겁니다.
사실 무적풍화륜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기술입니다. 귀왕달이 호구 잡아서 돈 뜯어내려고 만들어낸겁니다. 하지만 뭐때문인지 금은은 무적풍화륜을 습득해 강해지는데요.
대놓고 나서기는 부끄러우니까 가필드 복면을 쓰고 다닙니다. 내친김에 흑웅도 이겼습니다. 의기양양 동네 영웅으로 활동합니다.
아리는 복면을 쓴 멋진 남자가 누군지 모릅니다. 아마도 우리학교 공식 알파메일인 가라데부 주장 대사형이겠거니 합니다. 남들도 다 대사형인줄 알고 있는 와중에 대사형 얘는 또 부인 안합니다. 오히려 가필드 행세를 하면서 귄카 아리에게 공개 프로포즈를 합니다.
속상해서 피눈물 흘리는 중
금은이가 오해를 풀고 아리에게 당당하게 나타려면 대사형과 겨뤄 이기고 진실을 밝혀야 합니다. 하지만... 대사형은 가라데부 주장인데 얘를 어떻게 이기나요.
대사형은 금은의 도전장을 수락하긴 합니다. 거들먹거리면서 연약한 금은이 3라운드 동안 살아남으면 그냥 금은이가 이긴 걸로 해준다고 했었는데, 경기가 생각대로 안 되니까 패배를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심판 결과에 불복하고 금은을 아예 죽여버리려고까지 했습니다.)
비열한 놈..
이렇게 된 이상 필살기 써야죠.
그런데 계단이 없으면 무적풍화륜을 쓸 수가 없잖아요. 계단 없는 경기장에서 무용지물인 기술이지만 머리를 굴리던 금은의 눈에 들어온 것이 있으니
뚜둥
경품 추첨을 위한 회전 돌림판입니다.
무적풍화륜!!
데굴데굴 무한 무적풍화륜
!!!!!!!!!!!!!
이게 되네
금은이 이겼습니다. 취재진들은 우승 소감을 묻습니다.
♡
마무리가 이상하죠?
그치만 주인공이 행복하면 그만입니다. 그럼 이만..
감독: 이력지
하금은: 주성치
아리: 종려제
귀왕달: 오맹달
흑웅: 정조
대사형: 임국빈
등급: 15세 관람가
장르: 코미디, 액션
국가: 홍콩
러닝타임: 100분
개인 블로그에 게시한 제 창작물입니다. 귀한 시간을 내어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