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녀를 원하는 중년 남자가 여고생 ’주영‘과 몸 값 흥정을 하는 내용입니다. 이충현 감독의 14분 짜리 단편 영화인 ‘몸 값’은 ‘제20회 부산 국제 영화제’에서 최초 공개되었습니다. 이후 입소문으로 화제가 되어 2019년에도 ‘미쟝센 단편 영화제’에 다시 초청된 작품입니다. 정식 서비스를 했던 곳에선 다 내려갔기 때문에 구하기 어려운 영상이었으나 2022년 3월부터 왓챠에 업로드 되었습니다.
영화는 ‘주영’이 숙박 업소 방안에서 교복을 입은 채로 담배를 피우는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이후 한 중년의 남자가 들어와 대화를 하게 됩니다. 젠틀한 척 웃으며 대화를 이어가는 이 남자에게는 사실 주영이 성경험이 있는지 없는지가 제일 중요합니다. 그녀가 피가 나기를 원한다며 집요하게 계속 질문을 해댑니다.
남자는 주영이 중학생 때 담임 선생님에게 추행을 당했다는 얘기를 듣고 담임을 욕합니다. 하지만 “그 일로 처녀막이 없어졌을지도 모른다” 는 얘기를 하자 약속한 화대 100만 원을 7만 원으로 깎아버립니다. 주영이 고등학생이라는것도 거짓말이라고 확신하며 자신을 속인것에 격분하고 욕을 합니다.
그런데 주영은 남자가 화를 내며 저급한 단어를 쏟아내든 말든 당황하지 않고 킥킥 웃습니다. 그리고 “아저씨 AB형이죠?” 라며 엉뚱한 질문을 합니다. 고분고분 화대도 깎아줍니다.
어쨌든 방문 목적이 뚜렷하고 가격도 깎은 남자는 3만 원을 선불로 주고 ‘서비스가 좋으면 인센티브를 더 쳐줄 수도 있다’며 옷을 벗고서는 씻으러 욕실로 들어갑니다.
남자가 씻으러 들어가자마자 주영은 누군가와 통화를 하며 밖으로 나갑니다. 또 다른 사람을 처녀라고 속인 뒤 8시 30분에 지금과 같은 방식의 약속을 하는 것 같습니다. 그녀는 통화를 하면서 계단을 통해 위로 올라갑니다.
계단에서 돈을 한뭉치 들고가는 사람이 주영을 지나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중년 남자와 같은 목적으로 이 외진 곳에 온 사람일까요? 그러기엔 들고 있는 돈의 액수가 많아 보입니다. 이윽고 계단을 다 오른 주영은 옥상문을 열고 나갑니다.
여기서부터 반전이 시작됩니다. 러닝 타임도 14분으로 짧은 반전 영화이기 때문에 직접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야, 내가 너 AB형일 줄 알았어^^”
장르: 액션, 스릴러
감독: 이충현
각본: 이충현
출연: 박형수, 이주영
관람가: 청소년 관람 불가
상영 시간: 14분
개봉: 미개봉이지만 왓챠에서 볼 수 있음
전문의 출처는 제 개인 블로그입니다. 귀한 시간을 내어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