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 다이닝 카페이면서 바 - Cafe Kybelle

62 Great Eastern St, London

by lo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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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chemy에 나와서 근처 펍에서 맥주 한 잔 마시면서 글을 쓰다 보니 시간은 오후 2시 그냥 바로 집에 가기엔 뭔가 아쉬웠다. 그래서 급한 대로 구글 맵을 키고 다른 카페를 찾아보기로 했다. 영국의 카페 대부분은 오후 4시~5시에 문을 닫는다. 그래서 2시부터는 카페에서 작업한다기보다 그냥 잠시 앉아 있다 가는 정도가 대부분이다. 한국처럼 오랫동안 열지 않아서 저녁때에 어디서 이야기하려면 카페보다는 펍에 가야 한다. 때문에 alchemy를 다녀온 시점에서 나는 최대한 근처에 괜찮은 카페로 옮길 수밖에 없었다. 그러다 문득 눈에 들어온 kybelle 뭔가 싶어서 그곳으로 가기로 했다.

kybelle 카페는 alchemy에서 걸어서 5분 정도 거리에 있다. Old street에서 쇼디치로 가는 길에 있는데 great east street에 있다. 이 길은 나도 길을 찾으면서 보기는 했지만 주변에 카페들이 많아서 나중에 둘러보기에는 괜찮을 듯해 보였다. 그렇게 걷다가 보면 bar& dine이라고 적인 Kybelle 간판을 볼 수 있다.

Kybelle은 카페이긴 하지만 음식점의 느낌도 많이 들었다. 손님들이 고른 메뉴들이나 가게 안 주방이 보이는 것을 보아 음식 쪽도 적잖게 메뉴가 있는 듯했다. 또한 Bar라고 적혀는 있지만 술을 메인으로 팔지 않았다. 정리해서 말하면 브런치 카페에 가깝지 않을까 싶다.

이곳의 인테리어는 도시에 있지만 동네 카페에 온듯한 편안함을 많이 느낄 수 있었다. 주인아주머니인지는 모르겠지만 계산해 주신 분이 친절해서 그럴지 몰라도 있으면서 푸근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테이블이 많지 않구나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고, 2인석은 없었고 내가 앉은 테이블을 제외하고는 전부 4인 테이블이었다. 또한 가게에서 메뉴를 주문할 때 베이커리 메뉴를 보는 것도 약간의 눈요기가 되었던 기억이 난다.

이곳에서 나의 주문은 플랫 화이트(flat white)와 버터 크루아상이었다.

이야기에 앞서 플랫 화이트(flat white)에 대해서 잠깐 설명하는 게 다음에 읽을 때 편할 것이라 생각한다. 플랫 화이트(flat white)는 라떼와 카푸치노 그 사이에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가 편하다. 라떼보다는 고운 폼이 있지만 카푸치노보다는 우유 양이 많은 편이다. 뭐 일각에서는 라떼와 플랫 화이트의 차이는 잔의 차이라고 이야기하는 곳도 있다. 일단 이론상으로는 마이크로폼이 올라간 우유와 커피가 혼합된 음료라 한다. 하지만 최근 라떼에 약간의 폼이 올라가면서 플랫 화이트와 차이점이 많이 줄어들었다고 생각하고 있는 사람 중 한 명이다. 이와 관련해서는 논의가 많으니 이쯤 하겠다.

내가 플랫 화이트를 주문한 이유는 직원분에게 무엇이 잘 나가는지 여쭤봤을 때 라떼나 플랫 화이트가 잘 나간다고 해서였고, 나는 이미 라떼는 먹은 상태이다 보니. 다른 것을 마시고 싶어서 플랫 화이트를 주문했다. 그리고 배가 조금 출출해서 버터 크로와상을 주문했는데, 이건 데울 수 있으면 데우는 게 확실히 맛있었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커피 맛 자체는 초콜렛티한 고소하면서 달달한 느낌이 났고 부드러운 느낌이 많이 났다. 크로와상은 차가워서 그런지 그냥 먹기에는 한 3%가 아쉬웠고 커피랑 마셨을 때 그나마 조화가 괜찮았다. 크로와상에 커피를 찍어 먹고 싶다면 데운 다음에 먹는 것을 추천한다. 차가운 상태의 크로와상은 커피와 따로 먹는 것이 나았다.

전반적인 서비스는 좋은 편이고, 혼자 갔을 때 창밖을 보면서 멍 때리기 좋은 곳이었다. 커피를 주문하고 안에서 마신다고 하면 가져다주시는 데, 플랫 화이트였어도 물도 같이 가져다주신다. 뭔가 허술하면서 동시에 친근함이 이를 보완해 준다는 느낌이 들었다. 화장실은 하나라 조금 불편함은 있을 수 있지만 없는 것보다 나았다. Bar라고 적혀있다고 해서 늦게까지 하지는 않고, 오후 4시 30분이면 문을 닫으니 그냥 카페라고 생각하자.

도심 속 자주 가는 카페 분위기를 느끼고 싶다면 오늘 하루 Kybelle을 방문해 보는 것은 어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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