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 투박하고 친근한 카페 Crol & co

77 Dunton Rd., London SE1 5TW

by lo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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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카페에서 혼자 커피를 마실 때 언제가 커피가 친근하게 느껴지는가? 밥 먹고 난 후? 아니면 담배 피운 뒤? 아니면 여유를 느끼면서 밖을 볼 때? 사실 여기에는 따로 답이 정해져있지 않다. 나의 경우는 비 오는 날 카페에서 풍겨오는 투박한 커피향이 맡아질 때 유독 커피가 나에게 자기를 보러 오란 듯이 친근하게 느껴진다. 이번에 소개할 카페는 조금은 투박하지만 그래서 친근한 느낌이 들었던 카페였던 것 같다. 약간은 씁쓸한 느낌의 비가 내리는 날씨에 무엇을 할까 하는 생각에 움직였다. 버스를 타고 얼마나 갔을까? 조금 걷다 보니 Crol&co라는 투박한 카페를 만날 수 있었다.


Crol&co는 어떻게 가든지 걸어야 한다. 버로우 마켓, 런던 브리지 역에서 25분 정도 걸어서 도달하던가, 78번을 타고 Lynton Road 정거장에 내려서 걸어오는 방법이 있다. 나의 경우 415번을 타서 왔으며, 타고 오면서 쓸쓸한 비가 내리길래 우산을 챙겨올 걸이라는 생각을 했다.


카페 인테리어는 앞서 소개했던 다른 카페들에 비해 투박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손님이 많지 않아 북적북적한 느낌은 안 들었다. 하지만 나무 의자와 나무 바닥의 그 우디 한 것들이 꽤 투박하면서 대충 꾸며놓은 듯하면서 꾸며놓지 않은 인테리어를 연출했다. 그래서인지 묘하게 친근감이 들었다. 그리고 벽에 붙어 있는 포스터들이 나를 이 카페를 더 친근하게 만들었다. 메이킹 하는 곳은 그렇게 작지는 않은 사이즈에 많은 것이 있으면서 위쪽에는 각종 스피릿들이 있었고, 맥주를 판매하는 것도 인상적이다. 정말 동네에 있는 술을 파는 작은 카페의 느낌을 많이 받았다.


주문은 카푸치노와 레몬 아몬드 & 로즈마리 케이크를 주문했다. 카푸치노의 맛은 약간 산미가 느껴지면서 빵을 먹는 느낌의 고소함이었다. 카푸치노라는 말답게 위에는 코코아 파우더를 뿌려주었으며 그 덕분에 초콜릿 향이 입안에서 감싸 돌았다. 그리고 케이크는 레몬의 산뜻한 맛과 바닐라 향 그리고 중간중간에 퍼지는 로즈마리 향이 좋았으며 두 개를 같이 먹으니 조합이 엄청 좋았다.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하자면 입안에서 퍼지는 레몬과 로즈마리 향이 커피 맛을 이기고 들것 같으면서도 그 중간에 바닐라 향이 중재자인 듯 어울리게 만들었다. 그래서 맛 자체가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았다.


이곳은 전반적으로 사람이 많이 다니는 곳에 위치하고 있지 않다. 하지만 손님은 꽤 있었다. 투박한 인테리어가 친근함을 주게 하고 술도 팔아서 오늘이 휴무라면 가볍게 한잔하면서 카페 직원과 이야기도 가능한 걸 볼 수 있었다. 구글 지도를 보고 주변의 환경을 보면서 숨어있는 맛집 같은 느낌이었다. 화장실은 하나였지만 큰 편에 있었고, 화장실 안에 다른 문이 있어서 아니라고 착각할 수도 있다. 그래서 그런지 많이 편하게 있을 수 있었고 다음에는 다시 들려서 가볍게 맥주 한 잔을 하면서 바에 앉아 같이 일하는 직원과 이야기해본 것도 괜찮다고 생각할 만한 곳이었다.

오늘 하루 날씨가 안 좋은 영국 날씨를 맞이했다면 친근한 분위기의 Crol&co는 어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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