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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oki Jul 07. 2023

산티아고 도깨비가 나타났다.

산티아고 그리고 산티아고

일단 이건 여행기이고, 내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산티아고 도깨비, 산티아고 NPC, 그리고 산티아고 새벽의 아이.

내가 5년 전 산티아고를 걸으면서 얻었던 별명들이다.

이 별명들은 내가 새벽 3시에 일어나서

사람들이 안 다닐 때부터 걸어서 생긴 닉네임이다.

사실 이 별명들도 내가 같이 걸었던 사람들이 나에게 애칭처럼 불러주었다.

나도 사실 몰랐다. 이런 별명이 있는 줄 말이다.

물론 걸으면서 만났던 사람들이 나와 관련된 이야기를 들으면서

산티아고 도깨비라는 이야기를 붙여주었다.

벌써 5년이다.

어떻게 지내왔는 지도 모를 정도 시간이 빨리 지나갔다.

나는 다시 걸을지도 의문이었다.

다시 걷고 싶다. 걷고 싶다 말만 하다가.

영국에 지내면서 결국 다시 가기로 했다.

솔직히 고민했다.

그때와 비슷하게 내가 다 걸을 수 있을까 와.

이번에는 전과 다르게 준비를 완전히 하고 가는 것도 아니다.

5년 전에는 등산가방에 침낭과 더불어서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이번에는 그런 준비도 하지 않고 무작정 지른감이 없지 않다.

이번에는 등산가방 대신에 일상용 가방 침낭대신에 라이트 패딩으로 대신할 것 같다.

5년 전에는 7유로 하는 것이 지금 10.7유로로 바뀐 것을 보고

아... 가격이 많이 올랐구나 싶었다.

그래도 할만하지 않을까?

그 생각을 여전히 가지고 있다.

다만 반바지 하나와 샌들은 무조건 사야겠다.

산티아고 도깨비의 이야기는 8월부터 준비하면서 하는 이야기들을 적어보도록 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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