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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oki Jan 05. 2024

AI에게 공자를 묻다.

군군신신부부자자에 대해서

공자가 35살 때 제나라에 갔을 때 군주인 경공이 정치에 대해서 묻자

공자는 군군신신부부자자(君君臣臣父父子子)라고 간단하게 대답했다.

이 군군신신부부자자는 임금이 임금답고 신하는 신하다우며 아버지는 아버지답고 아들은 아들다워야 한다.

라는 말이다.

쉽게 설명하면 자기 직분 역할에 충실히 해야 한다는 것이다.

나는 이게 문득 궁금했다.

과연 AI에게 이것을 물으면 어떻게 반응을 할까?

빅데이터를 다루는 것이 이와 관련하여 물었을 때 반응이 너무 궁금했다.

AI에게 공자의 정치적 이상이 현실적인 가능성을 물을 때면,

현실에서 완전히 이루어지기는 어렵다고 한다. 이는 사람마다 개인적인 성향, 가치관,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모든 이가 이상적인 윤리와 도덕을 완벽하게 실천하는 것 때문에 현실적 한계를 지적하고 있다.

가능하냐 불가능하냐고 물었을 때는, 결론만 말하면 조건부 근접하게 가능이라는 것이다.

현실에서 완벽하게 실현되기는 어렵지만, 그 이상향을 지향하며 사회 구성원들이 각자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 것은 분명히 가능하다고 이야기한다. 사회적, 윤리적 이상을 실천하려는 개인과 집단의 노력으로 이상에 근접하게 만들어가는 과정은 현실에서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다고 했다.

나는 이 결과를 마주하였을 때 조금은 짜 맞춘 느낌이었다.

이 찜찜함은 어디서 올까 하다가 왠지 우리가 생각하는 문제점에서 올 거 같았다.

그래서 현시대의 이 정치적 이상향을 펼지기에 발생한 문제점은 무엇인가를 물었다.

AI는 개인주의 증가, 불평등 심화, 윤리와 도덕의 상대화, 교육 시스템의 한계, 리더십 부재, 환경 문제를 문제 삼았다. 어떻게 보면 가장 근본적이고 우리가 너무나도 잘 아는 것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솔직히 이 정치적 이상향도 기본적인 것을 이야기하고 있다. 다만 그게 쉽지 않다는 것도 동시에 이야기하고 있다. 그렇기에 문제도 어떻게 보면 문제점들도 기본적인 것에 방점을 두는 느낌이다.

그러면 문제점이 있다면 해결방법도 있지 않겠는가?

그래서 현실적으로 실현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물었다.

AI는 교육, 법과제도, 문화적 장려, 리더십, 공동체 의식, 지속 가능성 이 6가지 카테고리를 두고 설명을 했다는 것이 좀 신기했다.

AI의 설명은 다음과 같다.


1. **교육**: 윤리와 도덕, 인문학적 가치를 강조하는 교육을 통해 개인이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책임과 역할을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2. **법과 제도**: 공정하고 정의로운 법과 제도를 마련하여, 모든 사회 구성원이 균등한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하며, 군자와 소인 간의 격차를 줄여야 합니다. 

3. **문화적 장려**: 사회적 가치와 윤리를 중시하는 문화를 조성하고, 이를 장려하는 다양한 매체와 프로그램을 활용해야 합니다.

 4. **리더십**: 지도자와 영향력 있는 인사들이 모범을 보여야 하며, 군자의 덕을 실천하는 리더십을 발휘해야 합니다. 

5. **공동체 의식**: 개인주의보다는 공동체를 위한 책임감을 강조하며, 서로를 배려하고 협력하는 문화를 만들어가야 합니다. 

6. **지속 가능성**: 장기적인 관점에서 사회적, 경제적, 환경적 지속 가능성을 추구해야 합니다. 


내가 이 답에서 배제된 것이 역시 욕심이 아닐까 싶다.

인간의 욕심은 정말 끝이 없고, 말이 많다. 하지만 우리는 그 욕심 덕에 많은 발전을 이루었고, 많은 것들을 잃었다.

정치적 이상향을 이야기할 때 가장 큰 문제점은 인간의 욕심과 나태함이 아닐까 싶다. 항상 그것이 고려되지 않고, 일단 주장만 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공자가 말하는 성인(聖人)이 되기 위해서는 정말 기본적이고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을 말하였다. 하루 중 반 이상을 공부하고, 남은 시간에 몸가짐을 자로 하며, 부모를 진심으로 봉양하고, 약자를 기만하지 않으며, 재물을 탐하지 않고, 위로는 예를 다하되, 아래로는 존중을 잃지 않고, 친우를 진심으로 대하며, 나라에는 충성을 다하며 사는 것을 이야기한다.

쉽지만 쉽지 않은 것, 그 사이에 욕심이라는 것이 들어가면 더더욱 어렵다.

사실 저것 또한 욕심으로 이뤄지는 것이긴 하지만, 다른 방향의 욕심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조심스럽게 하며, 나는 나의 직분에 최선을 다하려 노력이나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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