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에 대해서 한번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문득 글을 쓰다가 AI에게 묻고 싶었다.
우리가 불확실한 것에 대해 가장 크게 영향을 받는 것을 꼽으라면
바로 감정이라는 것이 아닐까 싶다.
사실 감정이라는 메커니즘이라는 말을 쓰고 싶었지만
AI에게 이런저런 질문을 하다가 메커니즘이라는 단어를 안 쓰기로 했다.
토론에 앞서서 정의가 필요하기에
AI에게 감정이란 무엇인지 물었다.
AI는 감정은 우리가 경험하는 다양한 사건에 대한 개인적인 반응이라고 이야기하며,
생리적 반응과 경험적 반응 이 두 가지 주요 요소로 구성된다고 한다.
생리적 반응은 우리 몸에 일어나는 물리적 변화를 의미하며,
경험적 반응은 우리가 감정을 인지하고 이해하는 방식이다.
그럼 감정은 왜 생기는지 궁금했기에 왜 생기는지 물었다.
AI는 감정은 우리의 생존과 적응을 돕기 위해
진화의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었다.
이는 우리가 주변 환경에 대해 반응하고,
그에 따라 적절하게 행동할 수 있도록 중요한 메커니즘이라 했다.
이 메커니즘이라는 부분은 나도 처음에 어느 정도는 동의했다.
인간은 하나의 기계와 비슷하기 때문에 기계가 감정을 이해하고
반응할 수 있는 상황이 온다는 것이다.
그렇게 마무리를 할까 싶었지만.
문득 아이, 로봇이 생각났다.
감정을 표현하는? 감정을 느끼는 그런 AI로봇 말이다.
그래서 AI가 감정을 느낄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했다.
현재의 인공지능 기술(AI)은 프로그래밍된 알고리즘에 따라 작동하며,
이는 데이터를 처리하고 패턴을 인식하는 능력에 국한되기에,
사람처럼 감정을 느끼는 능력이 없었거니와, 감정을 경험하거나 이해할 수 없다고 답했다.
하지만 인공지능은 감정을 모방하거나 인식하는 능력을 가질 수 있다고 한다.
한마디로 AI가 감정을 '느낄' 수는 없지만, 사람의 감정을 '이해하고 반응' 할 수 있는 기술적인
능력은 갖추고 있다고 이야기한다.
이 이야기를 듣고, 느끼는 것과 이해하는 것은 다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느끼는 것과 이해하고 반응하는 것은 다른 것이냐 물었다.
감정을 이해하고 반응하는 것은 주로 외부적인 표현에 관한 것이라고 답했다.
또한 감정을 느끼는 것은 내부적인 경험에 관한 것이라고 답했다.
전자는 분석적인 것과 연관되어 있고, 후자는 경험과 믿음에 연관이 되어있다는 것이다.
데이터의 집합체인 AI는 경험이 있다고 할 수 없고,
분석적인 것이기에 이해하고 반응한다고 이야기하는 듯했다.
이러한 결론 때문에 나는 인간의 감정은 단순한 메커니즘의 관계에서 벗어나 있다고 생각했다.
물론 이해하고 반응할 수 있기에 메커니즘의 영역에 넣겠지만
AI 스스로가 이야기했듯 인간이라는 생물은 경험이라는 것을 포함하여 복잡한 것들의 집합체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궁금했다. AI는 감정을 느끼는 것이 영원히 불가능할지 말이다.
이 질문의 답은 불가능하다이다.
물론 가능은 할 수 있지만 인공지능이 감정을 느끼는 방식과
인간이 감정을 느끼는 방식이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현재의 AI는 판단하고 있다.
하지만 기술 발전 방향에 따라 또 달라질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 질문을 하면서 과거 바텐더로 있었을 때
의과대를 다니는 손님에게 이런 질문을 넌지시 던진 적이 생각났다.
'본인은 창조론을 믿는 편이냐? 아니면 진화론을 믿는 편이냐?'라고 말이다.
그 손님은 창조론을 믿는다고 했다.
종교적인 것을 떠나서 의학을 공부하면 공부할수록 인간이 되게 복잡하다는 말을 했다.
인간은 정말 복잡하다. 불확실한 것과 더불어서 경험과 기억 그리고 생각이 감정이라는
하나의 결과 값으로 나오니 말이다.
저 미지수의 조건 값이 되게 쉽게 왜곡되기도 하며, 내 의도와는 다르게 변하기도 한다.
이런 글을 적으면서, 본인은 감정에 대해서 인간의 고유영역이라고 생각하는 가? 에 대해서 넌지시
질문을 던져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