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브먼트 리셋 #3 현명한 회복에 대하여

넘어지고 일어나는 과정을 수용하는 삶

by 우먼코어

어린이날 전야제. 5월 3일 연휴의 첫 걸음에 비가 왔기 때문인지 그 다음 날인 5월 4일 서울랜드에는 전년도보다 사람이 더욱 붐볐다. 그래도 아침부터 나름 계획적이었던 우리는 모든 난관을 뚫고 행복을 택했다. 정말 행복한 하루였다.


어제는 일찍 잠든 남편 덕분에 나에게 여유시간이 있었다. 저녁 8시 이후의 여유로운 시간이라니. 말만 들어도 너무 행복하지 않은가. 덕분에 골반 스트레칭과 홈트를 시도해보았다. 그것만으로도 몸이 가벼워졌다.


새벽까지 할 일을 하며 소비적인 시간을 보냈지만, 새벽 6시에 일어나 1부 예배를 드렸다. 온가족이 드렸다. 예배를 놓치지 않다니. 좋은 신호다.


그리고 버스를 타고 서울랜드로 향했다. 작년에 너무 좋았기에 자연히 이어졌던 계획이었다. 이미 한번 지리를 익혔던 터라 꽤 자신에 차있었다.


덕분에 아침 공복을 지켰고, 삶은 달걀로 혈당 스퍄이크를 방지했다. 하루종일 걸었다. 먹는 것의 종류를 지키진 못 했으나 아들의 행복에 모든 것을 맡겼으니 승리한 하루 였던 셈이다.


적당한 시간에 버스를 타고 귀가해서 저녁엔 인천의 라이브 카페에서 친한 동생의 공연을 즐길 수있었다. 곧 다가오는 5월 9일 금요일에 프로필 사진을 찍기에 연습 겸 꾸-꾸-꾸 세팅으로 외출을 했다. 오랜만에 자유부인이었는데 남편과 아들이 엄마가 너무 꾸몄다며 출격했다. 어쩼든 나쁘지 않았다.


오늘은 행복했다.




다이어트란 단순히 살을 빼는 과정이 아니다. 아름다운 삶을 재단하는 과정이다. 순간의 자제력-노력이 연결되며 나타나는 삶의 과정이다.


아름다움을 탐닉하는 것은 모든 인간의 본능인데 그것은 노력으로 인해 얻을 수 있다. 이전의 왕족과 귀족들은 이 것을 위해 굉장히 애썼고 동시에 평민과 천민들의 경외를 받을 수 있었다.


현 시대에 이르러 아름다움은 다른 류의 권력이 되었다. 유투브의 뷰티팁 영상을 본 적이 있는가? 그들이 그 팁을 나눠주기까지 겪은 수많은 시행착오들은 무엇을 위해서일까? 단순히 좋아서 하기엔 견디기 어려운 금전적 손실과 시간의 투자들. 무엇을 위해 그렇게까지 해야했던 것일까?


유투브를 쉽게 찍는 것 같아도 왠만큼 조회수가 나오는 이들은 사람들에게 자신의 모습을 보이기 위해 물 밑의 시간들을 거친다. 사람들에게 만족감을 주고 즐거움을 주기 위해서다.


나의 다이어트도 이 길을 따라가게 될 것이다. 많은 사람들에게 어떤 즐거움과 동경심을 주기 위해서. 내 삶은 다듬어져야 할테다. 작고 큰 노력들로 채워가야 할테다.


꿈을 꾼다. 꿈을 위해 물밑의 시간을 기꺼이 보낸다. 무브먼트 리셋은 드러내기 위한 준비다. 세상에 어떤 식으로 나를 드러낼지 준비하는 과정이다.


다름 아닌 의식을 시작으로 삶이 변화되어질 것을 기대한다. 그 변화가 진실로 거듭나기 위해선 돈과 사기가 아닌 '노력의 시간들'이 필요하다. 그것은 이제 시작되었다. 순식간에 밑바닥으로 다시 곤두박질 치곤할 미래. 다짐하는 것은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지금의 운명을 거부한다.


인생이 내 손에 쥐어준 자리를 거부한다. 더 많은 것을 내어주길 원한다. 그리고 그에 상응한 값을 계산한다.

할 수 있는대로 뻗어나가볼테다.



소극장의 공연에서 예상보다 맥주를 많이 마셨고 흥분한 김에 집에와서 소주를 마시고 있다. 그래도 조절할 거다. 한병안에서 끝내기. 먹고나서 바로 자지 않기.


내일은 무조건 청소의 날이다. 그리고 홈트를 시작할 것이다.


이미 공연보러가기전에 홈트는 할 수 있었다. 내일은 내일의 내가 최선을 다하도록 미리 마음을 세팅한다.

매거진의 이전글무브먼트 리셋 #2 계속 나아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