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를 사람 냄새나게 쓰는 것.

1인 기업 살아남기.

by 우먼코어

12월, 1월 정신을 못 차리고 하루종일 핸드폰만 들여다보며 시간을 보냈다.

하루가 멀다하고 놀라운 Ai 프로그램들이 쏟아져나왔다.

더 좋은 컨텐츠를 뽑기 위해 정보를 하나라도 놓치면 안될 것 같다는 불안에 휩싸였다.


콘텐츠 노가다를 할 수 밖에 없는 인지도 없는 1인기업을 운영하며

매출이 없거나 어려울때마다 고객들의 pain point와 needs에 대해 고민했다.

인스타그램과 스레드에 잘 되는 사람들은 넘쳐난다.

나와 똑같은 주제를 다루는데 내 조회수는 왜 이렇고, 저 사람의 조회수는 만이 넘어갈까?

저 사람은 어떻게 저렇게 문의를 받을까?

고민을 알아챈 듯, 알고리즘이 일하며 수많은 무료 강의와 코칭에 대한 광고를 내 피드에 날랐다.

그러나 이미 여러번 사기 아닌 사기를 당한 터라 그들이 나에게 정답이 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기에

결제는 신중했고 여전히 불안에 휩싸였다.


나도 초반에는 생각없이 AI로 콘텐츠를 만들었다. 지금도 잘 활용하는 축에 든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AI를 쓰면 쓸수록, 콘텐츠들을 둘러보면 볼수록 깨달은게 하나 있다.

AI에겐 한계가 있다. 그들의 패턴은 생각보다 명확하다는 거.

그걸 뛰어넘은 나만의 인사이트가 없으면 AI를 사용하는 수많은 사람들과 같을 수 밖에 없다.


본격 AI의 시대. 이제는 나만 사용하는 무기가 아닌 탓일까 사람들의 글에서 GPT와 제미나이의 문체가 보이기 시작했다. 아하 저건 클로드, 아하 저 카드뉴스는.. 영상은...

내 콘텐츠가 이렇게 비춰질 수 있다는 사실에 이상한 수치심이 들었다. 그 즈음에 자신의 빛나는 생각들로 피드를 장식하고 폭발적인 반응을 얻는 글들을 보았다. 소위 전문가로써 인공지능이 만든 콘텐츠가 고객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지는 자명했다.

이제 내 글을 써야겠다는 결심이 내려질 때쯤 이미 나는 생각하는 힘을 잃은 상태였다.

기획하고 아이디어를 짤 때 도움을 받을 지능이 있다는 건 감사한 일이다.

특히나 혼자서 전전긍긍하는 1인기업의 특성상 2~3명 직원의 몫을 해내는 것이 인공지능이니까.

그러나 내가 보는 눈이 작고 협소하면, 현장의 경험이 없으면, 나만의 인사이트가 없으면

나는 한켠에서 콘텐츠를 찍어내는 누군가와 앵무새처럼 같은 말을 떠들고있을 수밖에 없다.


이 콘텐츠를 만드는 행위가 참 어렵고 힘들다.

사업자들에게 릴스와 쓰레드는 작은 전단지다. 매일 무료로 많은 사람들에게 나를 노출시키고 내 상품을 알릴 수 있는 수단인 셈.

근데 이게 또 쌓인다. 노출을 어떻게 할까? 장기적으로 전략을 세우고 나를 각인시키는 것이 브랜드.

콘텐츠를 쌓아올리는 행위자체가 브랜드가 된다.

매일 올라오는 글과 영상속에서 일관된 말투와 색감 등을 실어나르는 것.

이건 미감과도 연관이 있다.

또한 "나는 이런 사람이다"라는 확신과 자존감과도 연관이 있다.


최근의 릴스를 보면 정말 평범한 사람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유쾌하게 풀어내는 것에

더 폭발적인 반응이 일어나는 것을 본다.

이 트렌드가 얼마나 갈지는 모르겠지만.

대중들이 그만큼 AI보다 나를 직접적으로 공감해주는 사람에게 더 끌린다는 신호로 읽혀진다.


현장에서 직접 엄마들과 만나서 복직근이개를 닫고 있었지만

이 이야기들을 어떻게 가공해야 더 많은 엄마들에게 닿을지- 일명 팔리는 콘텐츠가 되어줄지..

내 지식을 어떻게 가공해야할지..

그저 남들 따라 벤치마킹할 수도 있었지만 내 브랜드와 상품의 특성상 그들을 따라할 수 없었다.

조회수를 위해 카피했던 콘텐츠가 3만이 넘는 조회수가 터졌지만 매출로 이어지진 않았다.

정보를 얻어가고 마는 그런 콘텐츠를 만드는게 내 목표가 아니었다.,


자 그러니까 이제라도 해보자.

이제라도 찾아보자.

진짜 나 다운 콘텐츠,

내가 이야기 할 수 있는 것들.


나다운 것들을 찾기 위해 내가 해야할 일들은 이렇다.


1. 복직근이개 회복에 관심을 갖는 핵심 고객층들의 관심사 파악. 정확한 숫자 지표를 찾기.

2. 그들의 PAIN 포인트와 그것들을 이야기하는 타 계정 캐릭터 파악.

3. 나의 캐릭터를 파악하고 내가 어떤 방식으로 이야기할 수 있는지에 대해 파악

4. 콘텐츠에 어떻게 적용할 건지 전략짜기.

5. 하루종일 핸드폰 들여다보지말고 콘텐츠 업로드 목표량을 설정 후 일주일에 2~3시간만 투자하기.

6. 업로드한 콘텐츠 결과를 보고 전략 수정하기.



자. 해보자. 아자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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