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모한 청춘아, 아프리카 대자연의 이야기
이십대로 돌아간다면 조금 더 무모하게 살아 보리라 생각했다. 세월을 돌이켜보니 그저 묵묵히 버틴 시절이 자랑이지 않은 유일한 날은, 스무몇 살 그 시절이더라.
잘 버티고 잘 견디고 잘 참고 살아 낸 것이 자랑인 과거의 날들이 많았음에도, 내 나이 스무 살에는 그러지 말았어야 했다. 스무몇 살 그 시절에 나는 마음이 너무 얕았다. 무슨 일에든 조바심을 냈고 잃고 버릴 것을 재고 따지며 잔걸음을 걸었다. 지나와 보니 조금 더 과감하고 무모하게 살아도 괜찮았으리라. 가진게 없어 잃을것이 없던 시절이었음을 그땐 미처 알지 못했다. 다시 오지 않을 오늘은 내 생의 가장 젊은 날일테니, 매일 더 무모하고 불안정하게 살아내기로 한다.
2018 08_ 아프리카 케냐 사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