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45
출근완료.
퇴근 직전의 재형이를 가만히 내려다보는데 뜬금없이 흡연욕구가 올라왔다.
담배를 하도 같이 많이 핀 놈이라 그런가.
그러고보면 본격적으로 내 돈주고 담배 사서 피기 시작한게 얘랑 홍대에서 같이 일할 때다.
내가 50일 끊으면 얘도 끊는다고 방금 확답 받았다.
원래는 40일인가 그랬는데 쫄보가 따로없다.
암튼 얘도 금연시킨다.
19:29
근무 중인데 한 여자 외국인 손님이 성냥을 달라고했다.
있던 기억이 나서 구해다 줬더니 정문앞에서 피길래 정중히 안내를 해줬는데, 그 짧은 사이에 맡은 담배냄새가 날 흔들었다. 아직 역하게 느껴지려면 멀었나봄...
성냥 달라고 한 상대가 마침 지연씨길래 틈내서 이번 기회에 재형이 끊게 한다니까 그 사이에 기억 하나가 끼어든다.
내가 전에도 이렇게 끊게 하려다가 실패했었는데, 그 기억이 기세등등해서 나타난 것이다.
이거 약간 전독시의 '무대화'같은 느낌임.ㅋㅋㅋㅋㅋㅋ
19:41
방금 익산 놀러가서 다능이랑 담배 피는 상상했다. 고 사이를 못참고 치고 올라오네.
다행인건 자연스럽게 내가 거절하는 상상이 뒤따라 왔다는 것.
23:56
어제인가부터 가래가 자꾸 있다.
몸에 있던게 정리되고 있는 건지, 아님 자꾸 이불을 뒤집어쓰고 자서 그런지 모르겠다.
이 틈을 타고 흡연욕구가 치고 올라오긴 했다.
'피나 안피나 가래 있는 거 걍 피자!'
이쯤되면 존경스럽기 까지하다..;
01:42
야식으로 작은 라면 두개먹고 국물이 남아서 버리러 나가려는데, 쭈아압 담배를 피고 싶은 충동이 명치께에서 꿀렁했다.
근데 요즘 몸이 꿀렁대는 이 감각이(흡연욕구) 예전만 못하다.
근데 이렇게 쓰는 것도 웃긴게 아직 9일차....ㅎ
08:36
퇴근길에 횡단보도에서 담배 연기 뿌리는 아저씨를 봤다.
진짜 개꼴보기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