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30
오늘은 오랜만에 훈이 만나는 날.
얘랑도 어지간히 담배를 많이 펴서, 살짝 흡연욕구가 꿀렁했다.
근데 그보다는 먼저 기대가 되는게 있다.
내가 담배를 참고있는 중이고, 진짜 안 피고 있다는 걸 보여줬을 때의 반응 ㅎㅎ
16:34
아, 버스에서 내렸는데 이 대낮에, 버스정류장 근처에서 담배를 뻑뻑 피우는 아저씨때문에 길거리가 온통 담배냄새다.
개열받네 진짜
16:37
길거리에서 담배 피는 사람들이 이리도 많았나?
진짜 개열받네.
23:31
아 결론부터 말하자면 훈이랑은 되게 짧게 봤지만, 훈이 담배필 때 마주보고 아무렇지도 않았다. 막 그렇게 땡기지도 않았고.
고마웠던게, 담배 안 피는 나를 이상해하지도 않았다. 그냥 평소와 다름없이 받아들여준게 너무 신기하고 고마웠다.
원래 담배 피는 사람들 끼리는 갑자기 상대방이 안 피면 '어? 넌 안펴?' 하는 궁금증이 생기거든...
괜히 그런 말 한마디 한마디가 흡연욕구를 불러일으키는데, 너무 고마웠다. 이게 뭐라고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