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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UKGOD Oct 22. 2019

금연과 일기

14일차

17:58

점심즈음 일어나서, 여러 작은 욕구들이 있었지만 기록하기도 귀찮을 것들이었다.

출근하면서 느끼는 거지만, 담배를 폈을 때와 그렇지 않을 때의 컨디션은...

당장은 내가 젊고 운동하고 관리해서 드라마틱한 큰 차이를 느끼진 못하는 것 같다.

하지만 분명한건 '상쾌함'의 차이다.

그리고 알게모르게 땅한

쓰는 와중애 길빵하는 새...아니 사람을 봤다.

입에만 물고선 지나가는데 아니 너무 꼴불견이다.

나도 누군가에게는 저런 찌푸림의 대상이었겠지?

쥐구멍에 숨고싶다..


20:44

흡연욕구 이상없음. 양호.

근데 뭔가 입이 심심함을 느끼긴함.


00:11

근무 중 느낀게 있다.

오히려 구름 한 점없이 맑은 날이 더 어둡다고.


05:39

권기사님이 뜬금없이 펄스건 이즈리얼을 뽑아주셨다.

배보다 배꼽이긴 했지만 겸사겸사 야식을 시켜서 다같이 먹었다. 자연스럽게 담배도 몇 까치 피웠다.

음... 다시 흡연욕구가 강해지려나 싶긴하지만 왠지 별로 안 그럴 것 같다.


10:52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했다.

담배를 샀다.

현타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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