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SUKGOD Oct 27. 2019

금연과 일기

19일차

07:40

어제 고민이 많답시고 산 담배가 남았다.

그래서 내심 권기사님 캐비넷에 넣어놔야지라고 생각했다.

아침부터 나 스스로가 남아있는건 마저 피자며 난리법석이다.

그래서 어젯밤에 깨달은데로 '거절'하는 중이다.


07:58

권기사님 캐비넷에 넣어놓는데 나 스스로가 염병을 떨면서 혼자 또 고민을 시작했다. 그래서 속으로 '응, 거절. 거절!건강을 택한다. 거절!' 이라고 외치면서 남아있는 담배개수 사진찍고 캐비넷에 넣어놓은거까지 찍어서 권기사님한테 전송했다.

어차피 캐비넷에 넣어놔도 말리면 한두개씩 빼서 필게 뻔하니까. 거절이다 거절. 거절.


09:08

바세린 바르려고 창고 뒤편에 갔다.

캐비넷 가까이 있으니까 또 속에서 염병을 떰.

그래서 거절! 거절! 이라고 외치다가, 아니 진짜 담배 펴서 뭐할건데.

냄새나지. 찝찝하지. 당장 스트레스 받는 것도 없어서 명분도 없지.

뭐할라고 피는데

작가의 이전글 금연과 일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