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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UKGOD Oct 31. 2019

일기..소설.. 금연..

1일차

오늘의 난 소설의 주인공이 되었을 까 묻는다면

절반은 했다고 생각해본다.

절반이나 깎인 것은 어제 남은 담배를 마저 없앴기 때문.

덕분에 다시 1일차다.

솔직히 오늘 만나게 될 전 회사 부장님과 담배를 피겠거니하고 들고 간 것이었다.

하지만 뒷통수 빵 맞은게, 정작 부장님은 두달 째 금연 중이셨다.

절대 못 끊으실거라고 생각했다.

부장님의 금단증상이 '졸음'이었기 때문이다.

금연하고 싶어도 일을 하실 수가 없었기 때문에 끊질 못하셨었는데....

내심 부장님 핑계를 대고 손을 댄...

피지도 않는 사람을 당연히 피울 것이라고 여긴 나에게 너무나도 창피했다.

다음에 뵐 땐 끊고 있을 거라고 약속 드리고 왔다...


아침에 일어나서 운동도 하고 과일로 아침도 먹었다.

듀오링고는 거의 200xp는 더 초과달성했다. 이건 칭찬!

정장도 찾아왔고, 새로산 자켓도 무사히 맡겼다.

내일 먹을 과일도 잔뜩 싸게 잘샀다.

손톱발톱 깎아야 겠다고 생각하고 자연스럽게 미루려고 했으나 씻고 나와서 바로 날려버렸다. 미루지 않은 나를 아주 칭찬해주고 싶다.

영화는 뭐 못 봤다.. 오늘은 마음에 가시같이 걸리던 친구의 컴퓨터 주문을 마무리했다.


내일의 소설.

일어나서 정력운동하고 씻고 바나나와 오렌지로 아침 먹는다.

근무하는 틈틈히 운동한다.

은근슬쩍 땀이 나지 않는 선에서 턱걸이 한두어개 당겨 근육에 긴장을 주자. 타투 관리 잘하자. 근육도 관리관리.

틈틈히 영화 캔디, 피아니스트 보자. 얘네 얼른 봐버리자.

내일은 수민이랑 닭발 먹는 날이다. 잘 먹고 잘 얘기하고 오자. 어차피 내일 모레는 야간이라 늦게 일어나도 되니까 왠만하면 이정도 목표는 가볍게 끝내주자.

오늘도 고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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