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소설 제작소

나의 시, 나의 그림

by 록시
20240928_124412.jpg 나의 우주



공포소설제작소



만일 지옥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타인이다

- J. P. 사르트르




첫 문장은 이름으로 시작한다

등골을 따라 돋아나는 소름

식은땀을 쏟아내는 악몽


할 수 있는 건 도망가는 것뿐인데

배고픈 눈동자에 밀려 함정으로 걸어간다


그의 미소를 믿지 마

어제 웃었다 해도 오늘은 흉기를 휘두를 테니


아직도 그가 사람으로 보이니


입으로 가시를 뱉어 내 심장을 쪼개놓고

두 손을 움켜쥐고 기도문을 중얼거린다


악의 근원이 나라고 해도 놀라지 않는다

서류에 묻혀도 장부 속을 허우적대도

총알이 날아온다


누가 게임의 법칙을 만들었는지 알지 못한 채

속편을 암시하며 흐르는 엔딩곡


범인은 밝혀지지 않고 사건은 실마리가 없다

책상과 의자로 세팅된 무대가 처음으로 돌아가고

전화벨소리에 내가 빨려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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