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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dorable Mar 09. 2020

밖에 나와보니, 나만 집에 있었어.

이기심 보다는 이타심

백신이 없는 질병이라 공포감이 있을 수 있지만. 

사회적 격리두기를 한다는 것이 집 밖을 한 발자국도 나오지 말라는건 아니지 않을까. 

우리는 왜 이렇게 공포에 갇혀 살고 있을까. 

하루가 다르게 늘어가는 숫자를 바라보고 마스크를 구매하기 위해 긴 줄을 서있고. 

너무 많은 정보속에 갇혀 사는게 아닌가 싶다. 정확한 정보를 잘 알고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수없이 쏟아지는 정보의 바다에서 뉴스에서 조차 

"이런말 드리기 그렇습니다만, 뉴스를 많이 안 보시는게 좋을 거 같습니다."라는 말을 하고있으니. 

마스크를 쓰지 않고 있으면 온갖 눈총을 받고 세상 쥐구멍으로 숨고 싶은 심정이 든다. 

쓰지 않는 사람의 속 사정은 1도 모르면서. 


재난 상황이 되면 다들 발빠르게 정보를 입수하고 누구보다 빠르게 대처하고 집 밖에는 무조건 마스크, 

최대한 집 밖을 나오지 않는다. 주말에 날이 너무 좋아 한강을 나갔더니 세상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본 것도 오랜만이었다. 뭐지, 나만 집에 박혀있었나. 난 왜 그렇게 두려워하며 집에서 뉴스나 보고 있었을까. 

야외나 공터에서 사람이 많지 않다면 잠시 마스크를 벗어둔채 오랜만에 미세먼지 없는 공기를 마셔보는게 어떨까. 너무 침체되어 있지 말자, 밖으로 나와 햇빛도 보고 힘을 내야지 우리 이 위기를 잘 극복할 수 있지 않을까. 


각자의 방식으로 코로나19를 이겨내고 있다. 생활패턴이 많이 변화했다. 그러나 문득, 그 수많은 정보의 접근성이 낮은 사람은? 나 혼자 격리 되었을 때 집에서 달고나 커피를 휘젓지 못하는 사람은?


위기와 대처에 대한 뉴스도 좋지만, 이럴 때 일수록 더 많은 위험상황에 놓이는 사람들을 그냥 나몰라라 해서는 안된다. 나만 살아남으면 된다는 생각보다. 어떻게 해서는 많은 마스크를 비축해야지, 하는 생각보다. 

주변에 누가 마스크를 사러 갈 수 없는지, 십 몇일째 일회용 마스크가 너덜너덜 해질 때까지 쓰고 있는 사람은 없는지. 자가격리시, 스스로'자'의 힘을 발휘 할 수 없는 사람들은 어떻게 격리 해야할지. 


마스크를 사러 이 곳 저곳 돌아다니고 긴 줄을 선 사람들을 보면 젊은 사람은 보기 드물다. 

인터넷에서 이미 발빠르게 구입해서 긴 시간을 들여서 나올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많은 곳은 가지 말라고 하는데 마스크 구입이 병균이 취약한 사람이 많은 곳으로 만들고 있다. 


마스크를 나눔하고 정말 필요한 사람에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운동이 sns에서 확산되고 있다. 

마스크, 꼭 필요한 분에게 갈 수 있도록 해주세요. 

재난 상황의 이기심은 그 어느것보다 추악할 수 밖에. 


재난 상황일수록 더 취약해지는 주변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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