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간소송의 증거수집 이렇게 까지 해야할까 싶지만
함정수사가 뭠지 아시나요.
마약밀매상 등의 검거를 위해서 범행을 하도록 기다렸다가, 범행현장을 덮치는 범행검거수법인데요,
상간소송에서도 가끔 비슷한 일이 일어납니다.
배우자의 외도로 상간소송문의를 하는분들은 대부분 외도증거를 갖고 옵니다.
그런데 증거가 다소 약해보이는 분들이 있죠.
그런분들은 추가 증거수집을 위해 노력합니다.
얼마전 상담을 왔던 어떤 분도 추가증거 수집이 필요한 사건이었습니다.
아내가 외도를 한 사실을 우연히 알게되었고, 증거라고는 아내의 차량위치 내역정도와 아내의 자백진술이었죠.
아내는 미안하다고만 하고 딱히 구체적인 진술을 해주지는 않았어요.
그래서 남편은 아내의 폰을 직접 모니터링하며 상간남의 연락이 오는것을 계속 지켜보기로 아내와 작전을 세웠죠. 아내는 남편에게 협조하겠다고 했고, 아무것도 모르는 상간남은 아내의 폰으로 계속 이전처럼 연락을 해왔습니다.
"우리가 만나던 곳으로 나와라"
"잠깐 내 사무실에와서 쉬다가라"
"아까 왜 전화안받았냐"
는 등의 연락이 이어졌고, 이를 지켜보는 남편은 억장이 무너졌죠.
하지만 추가증거를 수집하겠다는 일념으로 상간남에게는 상황을 알리지 않고 증거수집을 이어가죠.
그 과정에서 남편의 마음은 어땠을까요?
정말 말로 표현할수 없는 분노와 고통, 배신감 등등 복잡한 심경이겠죠.
상간소송증거 수집을 이렇게 까지 해야하나 싶지만, 대충해서 지고싶지 않은 소송이기에 이렇게 함정수사를 강행하는것 같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렇게 상간증거를 추가로 수집하면, 그 이후는?
외도증거를 더 알아갈수록 배우자와의 관계는 더 파국으로 치닫죠.
무엇이 정답인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소송에서 확실히 이기는것이 중요하기는 하지만,
이혼을 선택하지 않는 부부라면 어디까지 증거확보가 되는것이 최선일지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