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출산에 관한 견해차이, 혼인파탄사유일까

아기를 낳고 싶다는 남편, 딩크이고 싶다는 아내

아이를 낳을지 말지에 대해서 결혼전 이야기를 나누어야 한다는 사실은 다들 아시죠.

그런데 결혼전에 충분히 이야기를 나누었음에도 결혼하고나서 생각이 달라져서 갈등이 생기는 부부들이 꽤 있는데요, 



남편과 아내는 연애시절 "나중에 결혼하면 아기없이 둘이 행복하게 살자"고 이야기 나누고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그렇게 둘이 살면서 크고작은 문제들로 부부다툼이 있었고, 그런 다툼이 이어지면서 아내는 남편과의 사이에 자녀를 낳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굳히게 되었어요.

그런데 남편은 반대로 '아이라도 있어야 우리가 덜싸울텐데'라는 생각을 하였죠. 

그래서 남편은 계속 "아이를 갖자. 자연임신이 안되는것 같으니 시험관 시술이라도 하자."고 아내를 설득했고,

아내는 "이상태로는 아이가 태어나도 모두가 불행하다. 결혼전 얘기한대로 아이는 보류하자. 생겨서 낳는것은 어쩔 수 없지만, 시험관 시술을 하고 싶지는 않다"고 했습니다.


이런 마음으로 부부는 계속 감정의 골이 깊어졌습니다.

급기야 아내는 이런 남편과 더이상 살 수 없다는 생각이 들어 이혼상담을 오게 되었죠.



임신출산에 관한 의견차이가 이혼사유가 될까요?

유책주의이니 누구에게도 잘못이 있는것은 아닌 이 문제로 이혼사유가 되는것도 애매합니다... 

그렇다고 이렇게 중요한 문제에 관해 부부가 의견이 다른데 같이 살라고 이혼기각판결을 내리는것도 이상하잖아요.


이와 관련한 명확한 판결이 있는것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제 생각에는 

자녀출산문제에 관해 의견이 다른 부부는 원만히 헤어지는것이 맞다고 생각해요.

자녀를 갖고 싶은 측은 같은 생각을 가진 배우자를 다시 만나서 하루라도 빨리 새로운 혼인생활을 시작하는것이 서로의 행복을 위해 나은 선택이잖아요.

아이를 낳고 싶지 않은 배우자에게 "난 너랑 꼭 아이를 낳아서 키우고 싶다"는 것도 너무 자기중심적인 태도 아닐까 싶습니다.


출산에관한 문제는 부부가 결혼전 꼭, 반드시 진지하게 합의를 해야하는 중요한 문제라는 사실 꼭 명심하면 좋겠습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함정수사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