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세상에서 가장 슬픈 황혼이혼 이야기

황혼, 이혼전문변호사


2016. 4. 30. 경 한변호사 사무실로 다급한 전화가 한통왔다.

어머님 사건의 선고기일인 5월 12일을 2주도 채 남겨두지 않은 상황이었다.


“변호사님, 저 000님아들입니다. 어머님이 지금 중환자실에 가셨어요.

갑자기 호흡이 안좋아지셔서....”라고 당황한 목소리로 이야기 했다.

한변호사는 너무 놀라고 당황했지만, 침착하게

“네, 알겠습니다. 어머님 상황 계속 공유해주세요.

조금만 더 버텨주시면 되는데 너무 힘드셨었나봐요...”라고 전화를 끊었다.


그 다음날, 아침 9시경

한변호사의 휴대전화로 아드님의 전화가 왔다.

“변호사님, 조금 아까 어머님 소천하셨어요. 어떡하죠..”라면서 흐느끼는 소리가 들렸다.

한변호사는 슬프고 황망한 마음을 가눌길이 없었다.


일단, 아드님은 장례를 치를 병원 등이 정해지면 다시 연락을 주기로 하고 전화는 끊었다.


아직 이혼판결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어머님은 그토록 헤어지고 싶던 배우자와 혼인관계를 정리하지 못하고 눈을 감았다.

법률적으로는 그토록 미운 남편과 부부인 상태로 사망한 것이다.

21526838.jpg

당사자의 사망으로 이혼절차는 소송종료선언으로 마무리 되었고,

어머님의 얼마 되지 않는 재산도 배우자인 피고가 상속인들 중 제일 많이 상속을 받게 되었다.


한변호사는 이러한 상속제도가 원망스럽기도 하고,

‘내가 더 서둘러 재판을 진행하지 못해서 이렇게 된걸까’ 라는 자책도 들었다.


정말 나름대로는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했는데 상황이 이렇게 되니 한변호사도 눈물이 났다.


“죽기 전에 한번이라도 행복하게 그리고 마음편하게 살아보고 싶다”고 했던 어머님의 바램을 이루어 드리지 못한 것이 너무 슬프고 죄송스러웠다.

21620862.jpg

항상 “이혼전문변호사 중 변호사님이 최고”라면서 한변호사를 믿어주고 격려해 주던 어머님의 이야기가 귓가에 맴돌며, 지난 3년여의 전쟁같은 시간이 주마등처럼 지나갔다.


이렇게 어머님의 이혼과정은 세상에서 가장 슬픈 황혼이혼 이야기가 되어버렸다.

21690740.jpg

http://www.seungwon-familylaw.com/

매거진의 이전글15. 이혼 항소심기일, 자녀증인신문 & 당사자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