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상태 체크, 당연히 알고
결혼해야 할 부분이다

2장 4화

결혼 전 이런 것을 냉정히 체크해야 나중에 이혼고민 덜 할 수 있다.


4. 건강상태 체크, 당연히 알고 결혼해야 할 부분이다.


『“아니, 결혼하기 전에 병이 있었으면 당연히 얘기해 줘야 하는 거 아니에요?”라면서 “남편은 아내가 결혼하자마자 허리디스크와 간 질환 등으로 회사를 사직하게 되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따지듯 물었다. 둘은 지인의 소개로 만나서 2개월 정도 교제 후 급하게 결혼하게 되어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이 많이 부족하기는 했다. 그런데 아내의 건강이 이 정도인 줄 전혀 몰랐던 남편은 혼자 가정경제를 감당해야 하는 상황과 아직 2세도 낳지 못했는데 아내의 현재 건강 상태를 보니 한숨만 나왔다. 그 이후 둘은 돈 문제를 비롯해 크고 작은 일로 다툼이 잦아졌고, 결혼하고 1년 정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 남편이 더는 아내와 살기 어렵다며 이혼 이야기를 꺼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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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는 초등학교 교사였고, 남편은 모 대기업에 재직 중이었다. 둘은 지인의 소개로 1년 정도 교제 후 결혼했다. 결혼 후 5년 정도 지난 시점에 직장 건강검진 결과지를 보던 중 아내는 남편이 B형 간염 보균자인 사실을 알게 되었다. 아내는 남편에게 “이 사실을 결혼 전에는 몰랐어? 왜 결혼전에 나한테 얘기하지 않았어?”라고 따져 물었다. 남편은 “알고 있었지만, 당신에게 얘기해야 할 만큼 심각한 질병이라고 생각 안 했다. 일상생활에 아무 문제없다.”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아내는 남편에게 “애들한테 유전이 될 수도 있고, 간암 등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커서 분명히 질환으로 분류되는데, 어쩌면 그런 이야기를 나에게 안 할 수가 있냐”라고 따지듯 물었다. 그때부터 아내는 남편을 전염병 환자 취급하면서, 식기도 따로 쓰고, 수건 등도 분리해서 세탁하기 시작했다. 남편은 아내의 행동이 전혀 이해 못 할 바도 아니었지만 지나치게 자신을 환자 취급하며 가족들과 분리시키는 것이 섭섭했다. 그렇게 건강문제로 날이 서기 시작하면서 부부는 몸과 마음이 멀어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부부간 다툼이 있을 때마다 아내는 남편에게 “결혼할 때 자기 건강도 속이더니, 뭘 또 속이려고 하느냐”면서 몰아세우기 일쑤였고 결국 "이혼하자"는 이야기 까지 나오게 되었다. 』



우리가 흔히 보는 영화나 드라마에서 예쁘고 착한 여주인공이 병에 걸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 여주인공을 애인인 남자가 집안의 결혼 반대에도 불구하고, 또는 집안 어른들에게 병에 대하여 숨기고 결혼을 강행하거나, 극진히 간호하는 것을 보게 된다. 물론 아픈 사람은 누군가의 간호를 받아야 하는 것이 맞고, 그렇게 돌보고 의지하며 살아야 하는 것은 맞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그렇게 부부 일방의 희생을 아직 정이 쌓이거나 신뢰가 쌓이지 않은 결혼 초기부터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 자고로 결혼이라는 것은 자녀를 낳고, 가능한 긴 시간을 배우자와 함께하고 싶다는 잠재적인 목적하에 이루어지는 의식이다. 그런데 건강에 관해 상대방에게 솔직히 고지하지 않는 것은 결혼을 할지 여부를 결정할 때 중대한 착오를 발생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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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결심하고, 진행하는 과정에서 상대방의 건강을 체크하고, 만약 건강에 이상이 있으면 “결혼을 다시 생각해 보자”라고 하기도 쉽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 문제가 결혼 이후에 불거져서 서로를 원망하거나 대책이 마련되지 않아 부부가 힘들어하는 것보다는 결혼 전에 서로의 건강 상태를 검진 등을 통해 충분히 확인하고 서로에게 솔직하게 알려준 후 상대방에게 선택의 기회를 줄 필요성은 반드시 있다고 할 것이다.


누차 이야기하지만 결혼은 “현실”이고 드라마나 영화가 절대로 아니다.

결혼하는 순간, 내가 지금까지 살아온 시간의 2배 이상의 인생을 누군가와 함께 살아가게 되고, 그 시간을 내가 예측 가능한 대상과 함께해야 하지 않을까?


수년을 함께 살다가 갑자기 몰랐던 질병이 발병하거나 하면 당연히 배우자의 “부양”의무로 인해서 간호하고, 치료를 위한 노력을 하여야 할 것이다. 그렇지만 결혼 전에 내가 알고 있는 나의 병 내지는 상대방의 건강 이상에 대해서 모르고 결혼한다는 것은 분명히 부당함이 있다고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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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결혼 전에 중증의 정신질환을 앓고 있어서, 정신병원에 3개월 이상 격리치료를 받은 적도 있고, 중학생을 강물에 던지는 등의 위험 행동을 한 전력이 있는 사람이었다. 그런데 이 사실을 숨기고 아내와 결혼을 했고, 결혼 후 남편의 정신질환이 다시 발병하여 두 사람은 혼인 관계에 극심한 갈등을 겪게 되었다. 남편의 과거 정신병력을 알게 된 아내는 “나는 속아서 결혼했다”면서 혼인 취소 소송을 제기하게 되었고, 그 청구는 받아들여졌다.』



이처럼 자신의 정신건강 상태를 제대로 상대방에게 고지하지 않고 한 결혼은 이혼뿐 아니라 혼인 자체를 취소할 수 있는 사유에까지 해당한다고 법원은 판단하고 있다.


도대체 결혼 전에 건강 상태에 대해 얼마나 솔직하게 이야기를 해야 속아서 한 결혼이 아니라고 하는 것이냐고 되물을지 모르겠다. 일반적으로 기대되는 정도의 정보, 요즘은 결혼 전 예비부부 건강검진 프로그램 같은 것도 따로 있는 것 같다. 그런 검사를 통해 서로에 대한 정보를 교환한다면 충분하지 않을까 싶다.


제발, 속아서 결혼했다는 이야기는 하지도 말고, 듣지도 말자.

건강 상태 체크는 서로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라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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