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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 살림 이야기 2

일자주방 하부장 살림살이 소개

by 슈퍼버니

지난 글에 이어 우리 집 주방공간에 대해 더 얘기해 보고 싶다. 상부장은 식기, 컵, 반찬용기를 정리해 두었다는 것 말고는 딱히 특징이랄 게 없어 하부장만 소개해 보려고 한다.


먼저 하부장 맨 왼쪽에는 문 한 짝짜리 수납공간이 있는데, 이곳엔 실온 보관 가능한 통조림, 김, 조미료(미사용 또는 소분 후 남은 것), 라면 등이 들어있다.


이곳에 보관한 식재료는 꺼내기 쉽도록 상자, 네트망을 활용했다.



그 옆, 가스레인지 바로 밑에는 서랍 세 개가 위치하고 있다. 그중 첫 번째 서랍은 수저와 조리도구가 들어있다. 식기도 손님용이 없듯이 수저도 딱히 손님용은 구비해두지 않는다. 식구 중 어른이 2명뿐인데 어른 수저가 6벌이나 있으니 이미 충분하고도 넘친다.



두 번째 서랍은 종이 포일, 비닐류와 랩이 들어있다. 위생 비닐 백 두 개는 압축봉에 걸어 사용 중인데, 압축봉 홀더가 지지 역할을 해주니 무너질 일이 없어 마음 편히 사용 중이다. 지퍼백과 위생장갑은 기존 상자에 사이즈별로 정리해서 사용 중인데, 박스 겉면을 가지고 있던 시트지로 감싸 그럴듯하게 만들어주었다. 시중에 파는 비닐 백 정리함도 있지만, 가지고 있는 물품을 활용하는 것으로도 충분히 만족감을 얻을 수 있다.


사실 환경을 생각하면 비닐 백, 지퍼백 등 사용을 금해야 하지만, 그릇이나 보관 용기로 대체하는 것으로는 부족함을 느껴, 대신 사용을 줄이고 깨끗하게 사용한 건 식초물로 세척한 후 재사용하고 있다.



조리대 밑 공간에는 냄비, 프라이팬, 도마, 칼 등 조리도구가 들어있다.

이전 글에서 얘기한 것처럼 최근 2-3년 사이에 스테인리스 냄비, 스테인리스 프라이팬을 구매해 매우 만족하며 사용 중이다. 코팅 벗겨질 걱정 없이 오래도록 사용이 가능한 제품들이라 생활비를 아껴준다는 장점도 마음에 쏙 든다.


수납은 유명하다는 냄비 뚜껑 정리용품을 이용해 보기도 하고, 프라이팬 정리대를 구매해 사용해 보기도 했지만, 결국 돌고 돌아 지금의 수납방식으로 지내고 있다.



아이들이 있는 집이라 우유를 꾸준히 구매하다 보니, 매주 1-2개씩 빈 우유팩이 나온다.


우유팩은 말린 후 차곡차곡 모아두었다가, 고기나 색 배임이 있는 식재료를 손질할 때 일회용 도마로 사용하고 있다.



바로 옆 개수대 밑 공간에는 채반과 미니 식기건조대, 일회용 행주, 그 외 개수대에서 사용빈도가 많은 용품들이 들어있다.

하루 한번 또는 가끔씩 사용하는 소독수, 구연산수, 베이킹소다도 안쪽에 넣어뒀다.

수납은 길이 조절 선반과 상자, 조리도구 걸이를 이용해서 물건들 간 간섭이 적도록 정리해 주었다.



끝으로 싱크대와 냉장고 뒤쪽 틈 사이에 압축봉을 설치하여 수건, 사용 중인 일회용 행주, 세탁한 수건을 걸어두고 있다.

예전에는 세탁한 수건을 일일이 개서 개수대 밑에 넣었는데, S자 고리로 걸어두니 허리 숙여 꺼낼 일이 없어 한결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첨부할 사진을 찍으며 주방을 둘러보니, 싱크대며 그 속에 자리한 물건이며 하나같이 알록달록한 것이 겉보기에는 어수선해 보일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든다.

만약 지금보다 무채색 비중이 더 컸다면 조금 더 깔끔하고 미니멀해 보일까 싶지만, 알록달록한 색깔만큼 많은 사랑을 담아 우리 가족이 먹을 음식을 만드는 우리 집 주방이 나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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