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Breeze Jul 19. 2023

거울

거울아 거울아 세상에서 누가 제일 이쁘니

우린 모두 거울을 가지고 있다. 그 거울은 자신을 비추기도 하고, 타인을 비추기도 한다.

그런 의미에서 내가 만나는 모든 사람들은 다양한 각도(관점)에서 나를 비추는 거울이다.


나를 편안하지 않게 하는 타인의 모습을 보았다면 그것은 그 거울에 비친 자신의 어떠한 모습 때문일 확률이 높다.


내가 생각하는 사랑은 빈 캔버스다. 마음껏 그리라고 내어주는 빈 캔버스. 별이 빛날 수 있게 하는 밤하늘처럼 배경이 되어주는 것이다.

때때로 타인에게는 빈 캔버스가 되는 것이 너그롭지만 자신에게는 그러지 못한 경우가 있다. 자책, 죄책감이 그 감정 중 큰 예인데 나를 용서해야 비로소 타인을 용서할 수 있다. 나의 배경이 되어줄 수 있어야 너의 배경이 되어줄 수 있다.


늘 나는 수신제가치국평천하! 수신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나를 닦고, 나를 지키고, 나를 알아가는 이 여정이 삶이다. 타인을 닦아주고 싶은 마음이 올라온다면 타인이 닦아달라고 요청하지 않는 한 타인의 거울에 비친 자신을 닦는 것이 현명하다는 지론이다. 거울은 언제나 투명하게 깨끗하게 빛나니까.


내가 생각하는 사랑은
무엇을 그려도 괜찮다고 허락한 빈 캔버스.
빛나는 별들의 배경이 되어주는 밤하늘.
동식물에게 모두 내어주는 대지.

사랑은 영혼
영혼은 거울

거울은 닦을 필요가 없다
거울에 비친 나의 때다

나의 거울이 되어주는 너에게 늘 고맙다
너의 거울이 되어주는 나에게 늘 고맙다


#장혜인 #브리즈 #거울





매거진의 이전글 슬픔의 쓸모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