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속에서>
토해낸 모든 것들에서 뒤범벅되어 숨쉬며 토해낸다.
날카롭고 뾰족한 가시로 찌르기도 하고 찔리기도 하고
찔린 상처는 아물어가며 찾은 용기와 희망을 토해내고
찌른 용기는 참회해가며 찾은 용서와 겸손을 토해내고
무엇이 용기이다 희망이다 사랑이다 이래야한다는 세월 속 토해낸 것들은 또다시 너를 뒤섞는 세상이 된다
그것도 위로가 되고 상처가 되고 지지가 되고 죽음이 된다
알 수 없어도
알 수 없기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어나 간다
멈추지 않는 파도처럼
멈추지 않는 태양처럼
멈추지 않는 달처럼
멈추지 않는 나로
- 장혜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