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숙해도 괜찮아

by Breeze

“미숙해도 괜찮아”

미숙이를 사랑하고 안아주는 게 우리에게 정말 많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코칭을 하며 대부분 마주하는 내면의 소리는 ‘겁먹은 미숙이’다. 더 잘하고 싶고, 완벽하고 싶은 나가 저어기 컴컴한 방구석에 넣어둔 미숙이 -

미숙이를 불러내어 받아주고 안아주고 사랑하는 여정이 시작되면 삶의 많은 부분들이 흘러간다. 가볍게, 자유롭게.


나 같은 경우에는 ‘사랑‘에 대한 완벽성을 추구했다. 성당에 갔을 때 신부님이 ’네 이웃을 사랑하라‘라는 말에서 예수님도 모든 사람을 사랑하라고 한 건 아니었다는 말씀에 괜한 해방감이 들었을 정도이니 얼마나 존재들을 폭넓게 사랑하고 싶었는지 알 수 있는 순간이었다. 누가 사랑하라고 시킨 것도 아니고, 계명을 지키겠다는 대단한 각오도 아니고, 무언가 억눌려서 그런 것도 아니다. 그냥 어렸을 때부터 그랬다. 울 외할머니가 어린 내가 퍼주고 다니는 걸 보며 배포가 커서 잘 살거라고 하셨다고 한다. 기질이 사람 좋아하고 충성심있는 강아지상이었다. 그러다가 내 두 날개였던 사랑하는 사람들의 갑작스러운 상실은 내 안의 사랑을 아주 제대로 각성시켜버렸다. 짜잔 괴로운 시간이었고 여전히 겨울여행자이지만 내겐 축복이다. 이리보고 저리봐도 ’사랑‘이라서. 그러다보니 사랑임을 너무 잘 알고 느껴지지만 난 한낱 평범한 인간인지라 때론 소화하기 어려운 사랑을 만나면 버거워하기도 했다. 타인 사랑에 미숙한 나를 받아들이고 대신 자기사랑을 채우고 나니 가벼워졌고 더 보폭이 맞춰진다.


나에겐 ’사랑’이 그러하듯 각각 인생마다 추구하는 것들이 있다. 완벽하게 도달하고 싶은 그것. 우린 모두 과정 중에 있으며 언제나 완벽하고 언제나 미숙하다는 것을 받아들이면 좋겠다. 그리고 혼자서는 그 수용이 흔들릴 때 서로 서로 안내자가 되어 충분하다고 앵커가 되어준다면 삶이 한결 수월하고 가볍게 내가 원하는 걸음을 더 힘차게 하지 않을까. :)


진실된 코칭의 관계의 장은 고객과 코치 모두 함께 성장하고 진화한다. 서로 공명된 에너지는 삶의 에너지로 충전이 되어 이어지는 지금으로 전달되어 간다.


오늘도 잘 놀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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