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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심

by Breeze

“엄마, 중심이 죽으면 어떻게 되게~?”

방과 후 과학 수업을 다녀 온 딸이 묻는다. 질문에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있으니

“중심이 죽으면 멈출 수가 없어. 연필이 계속 데구르르 데구르르르 굴어가버려. 멈추지 않고.”

”아..“

:

사랑했던 이가 내게 말했다. 그건 내가 아니라고. 자신 혼자만의 주관으로 아니라고 한 것이 아니라 명확하게 내가 아니라고 했다. 내 번역기에선 높은 차원의 의식이 아닌 상태로 이야기 하고 있다고 말하는 것이라고 번역했고, 나의 에너지를 잘 지키라는 말로 해석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명확하게 내가 아니다”라는 존재의 부정은 내가 수용할 수 없는 의견이다. 나를 보며 ‘나 인 것’과 ‘내가 아닌 것’을 분별하며 대화를 이어간 그가 과연 어디까지 내 말을 내 의도대로 들었을까. 자신이 듣지 못한 것을 내 것이라하여 얼마나 서로 헤매었던가. 분명 거울을 비추고 둘이 똑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음은 분명한데 왜 이토록 반복적인 패턴일까. 오랜 숙제였다. 그리고 드디어 풀었다.


내게 이 시간은 내게 필요했던 ‘중심’을 무엇으로 삼을지 명료하고 단단하게 할 선물이 된 시간이었다.


나의 중심은

<존재를 있는 그대로 수용하는 것>

바로 ‘사랑’이다.


내가 있는 그대로 수용을 못하거나 나를 있는 그대로 수용을 못해주는 존재에겐 Stop! 이게 내가 선택한 중심이다. 지금 현재 내 깜냥을 아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



끌어당김, 현실창조 ㅡ 아마 더더욱 이런 것들을 알게되고 하는 사람들이 많아질 것 이다. 그래서 자신의 에너지 관리하는 데 많이 신경 쓸 것이다. Taker 나 Give&Taker 는 원래 잘 하고 있었으니 말할 것도 없고 Giver였던 사람들이 혼란스럽지 않게 내가 받은 선물을 남겨두고 싶다. 에너지를 관리하는 것이 내 것만 챙기고, 타인을 배척하라는 것이 아니다. 타인을 분별하라는 뜻이 아니다. 저 사람이 나에게 좋고, 안좋고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나를 중심에 두고 “나를 있는 그대로 존중해주는가”를 물어보면 된다. Giver들은 ”내가 저 사람을 있는 그대로 존중해주는가“ 관점만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보통 자신이 힘들어한다. 그들을 받아주지 못하면 자신이 부족하다고 느끼면서. 아니다. 자신의 그릇을 인정하고 냉철하기 보라. 상대가 나를 있는 그대로 수용하고 있는지-


두 거짓 중 자신을 희생하는 거짓을 택하라. -류시화


덧) Taker 나 Give&Taker 늬들은 내가 타인을 있는 그대로 존중하고 수용하는지를 돌아봐-





#Breeze #중심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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