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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reeze Nov 06. 2020

누군가의 삶은 죽음보다 더한 고통일 수 있다.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누군가의 삶은 죽음보다 더한 고통일 수 있다.


선택적 죽음을 맞이한 이들을 나약한 사람으로 전락시키는 위로는 별로다.

우울증 어쩌꼬 저쩌고 하며 그들의 죽음에 대해 한마디씩 보태는 것에는 그들의 선택에 대한 존중은 찾아보기 어렵다.


그 누구보다 그들의 삶에 대해서 치열하게 고민하고 발버둥쳐 살려고 한 사람은 그들 자신 밖에 없다. 그런데 어찌 감히 우울증이라는 간단한 병명을 갖다대며 그 깊고 고독한 고통 속에서 내린 그들의 결정을 무참히 짓밟는가.


내 삶과 너의 삶이 다르다. 그런데 내가 경험한 좁은 세상을 가지고 정답인마냥 가르침을 전파하는가.


죽음 문턱까지 가서 삶을 선택한 자만이 성공하고 용감한 사람인 것처럼 추앙하는 잣대는 심히 불편하다.



다 이유가 있는 법.
"죽을 용기 있으면 산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인 것을 보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죽음을 선택한 이들은 시한부의 우리네들보다 간댕이가 큰 것은 분명하다.



남은 사람의 입장으로 그들의 결정이 너무나도 안타깝고 슬프고 헛헛하지만 
괜찮다, 괜찮다, 그럴만했다,
편히 쉬어요.. 그 곳에서는 편안히..****



삼가고인의 명복을 진심으로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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