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되기 전엔 미처 몰랐던 것들 11
첫째가 특별한 이유는 엄빠인 우리도 모든 것이 처음이기 때문일 것이다.
운전을 배우고 처음 혼자서 신도림의 어느 주유소에서 망고에 기름을 넣었던 그 날이 생생하다. 떨렸고, 신기했고, 나님이 대견했던 그 날. 그 날의 나도 이 순간은 평생 기억하겠다ㅡ 싶었다.
예전에 친구가 첫 연애의 어색함과 두근거리는 설렘의 시간이 어여 흘러 편한 사이가 되면 좋겠다고 한 적이 있다. 공기처럼, 서로를 편하게 잘 알고 늘 함께하는, 그런 뜸들이기가 필요한 관계를 기다렸던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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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주유소를 가도 긴장은 커녕 셀프보단 사람이 해주면 좋겠다 싶고 (귀찮음 ㅋㅋ), 설레는 연애를 하는 구경하고 있으면 괜히 나까지 싱글벙글 해져서 감정이입한다.
이렇듯 처음이 주는 그 강렬함,은 오래오래 기억에 남는다.
나의 모든 처음을 너에게 쏟을 수 있어서 기쁘다, 작고 소중한 내 딸아-